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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뉴스타트' 의욕…실효성은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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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뉴스타트' 의욕…실효성은 '갸우뚱'

지지율 반등 고육책, "지금이 브나로드 할 때냐" 비판도

6일 본회의를 끝으로 국회는 방학에 들어간다. 그러나 10%대 지지율이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열린우리당은 '보충수업'에 들어간다. 우리당은 6일 영등포 당사 앞마당에서 '뉴스타트운동' 선포식을 갖고 하한기 민생정책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당, 지지율 반등 카드로 '현장방문' **

"우리에게는 더 이상 마땅한 퇴로도 없다"

이날 선포식에서 50여명의 의원 앞에 선 문희상 의장은 사뭇 비장하게 외쳤다. 그의 인사말에는 이순신 장군의 '배 12척' 비유부터 '백척간두', '사즉생' 등 위기를 강조하는 레퍼토리들을 총동원했다.

정세균 원내대표도 "이번 7,8월 민생활동 기간 동안 우리가 땀을 한 방울 흘리면 국민들로부터 한 되의 신뢰를 얻고, 한 되의 땀은 한 말의 신뢰를, 한 말의 땀은 한 가마니의 신뢰를 얻을 것"이라며 의원들을 독려했다.

통상 국회가 열리지 않는 하한기에는 국회의원들이 지역구를 돌보거나 정기국회를 준비하는 것이 관례였다. 또 정치권의 7,8월은 '외유의 달'이란 별칭이 붙을 정도로 공식 일정이 없는 틈을 타 장기간 '출타'하는 의원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당은 이번 하한기에 바닥에 떨어진 지지율을 반등시키지 못하면 10월 재보선도 참패를 면키 어렵다는 위기감에 여름철 뙤약볕 아래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집권여당이 농활 간다고 지지 받겠냐" 실효성엔 의문 **

이날 발표한 추진 계획에 따르면 우리당은 양극화 해소와 일자리 창출대책 등 5개 분야 10대 과제를 민생정책활동의 주요 과제로 정하고 7,8월 전국 각지를 돌며 민생체험 간담회 등을 연 뒤 이를 입법과정에 반영키로 했다. 문 의장 체제가 들어선 뒤 간헐적으로 실시해 온 '해장국 정치'가 이름을 바꾼 격이다.

그러나 이날 선포식에 참석한 의원들조차 과연 현장방문을 골자로 한 '뉴스타트 운동'이 지지율 반등 카드가 될 수 있을지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모습이었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집권 여당이 정책으로 승부를 걸어야지 지금이 30년대에 하던 브나로드 운동이나 할 때냐"며 "대학생 농촌활동도 아니고 시장 가서 물건 좀 팔아주고 온다고 자영업자들이 박수를 치며 하소연 좀 듣는다고 아이디어가 나오겠냐"고 기조에 의문을 표했다. 다른 수도권 의원도 "평의원들은 그렇다 쳐도 지도부는 시장에서 해장국 먹을 때가 아니라 오피니언리더들을 만나 협조를 구하고 신뢰를 얻어야 할 때"라며 못마땅해 했다.

그러나 문희상 의장은 "퇴로가 없으니 '뉴-스타트'에는 '이벤트성'이니 '일회성'이니 하는 단어는 애초에 존재할 수도 없고 존재해서도 안 된다"고 비판의 여지를 틀어막으며 의원들의 '전력투구'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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