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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사 피랍 이어 파키스탄ㆍ바레인 대사도 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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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사 피랍 이어 파키스탄ㆍ바레인 대사도 피격

이라크 신정부 고립시키려는 저항세력 시도 본격화

지난 2일 이라크 주재 이집트 대사가 납치된 데 이어 5일에는 파키스탄과 바레인 대사가 잇따라 괴한의 총격을 받았다. 아랍권 외교관들에 대한 공격을 통해 이라크 임시정부를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려는 저항세력의 새 전략이 본격화된 것이다.

5일 오전 8시 45분경(현지시간) 바그다드 시내 만수르지역을 차를 타고 지나던 알-안사리 이라크 주재 바레인 대리대사가 괴한의 총격을 받아 오른팔에 부상을 입었다.

이어 같은날 오후 2시 30분경 인근지역을 지나던 무하마드 유니스 칸 파키스탄 대사도 괴한의 공격을 받았다. 칸 대사는 부상을 입지는 않았으나 본국정부의 훈령에 따라 이웃나라인 요르단 암만으로 긴급철수했다.

이합 알-샤리프 이라크 주재 이집트 대사 납치 이후 사흘 동안 이라크에서는 고위 외교관을 노린 공격이 3차례나 발생했다. 대상은 모두 아랍권 대사들이었다. 이에 따라 이같은 공격은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이라크 임시정부와 주면 아랍권 국가의 외교관계 복원을 차단하려는 저항세력의 시도로 풀이된다.

대부분의 아랍국가들은 1990년 8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직후 이라크와 단교했으나 지난달 22일 브뤼셀에서 열린 이라크 지원 국제회의를 계기로 이집트와 요르단 등 아랍국들이 이라크와 외교관계 정상화를 서두르고 있었다. 아랍권 22개국 협력체인 아랍연맹도 조만간 이라크에 외교공관을 개설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의 경우, 아랍권 최초로 이라크 주재 대사관을 재개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1일 샤리프를 대사로 내정해 바그다드 공관에 파견했다. 그는 조만간 이라크 정부에 신임장을 제정하고 정식 대사로 임명될 예정이었다.

한편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이끄는 `이라크 알-카에다'조직은 5일 이슬람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들이 이라크 주재 이집트 대사를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석방 조건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었다.

`이라크 알-카에다'는 짧은 성명을 통해 "우리 무자헤딘들이 이집트 대사를 납치했으며 그는 우리 무자헤딘의 통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의 진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자르카위 단체가 외교관 납치 책임을 주장하고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맹방인 파키스탄이 이라크 주재 대사를 이웃나라로 철수시킨 것은 인라크 신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으려는 부시행정부의 외교적 노력에 대한 타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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