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단병호 "'앉은뱅이병' 부른 노말헥산, 기준치의 4.5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단병호 "'앉은뱅이병' 부른 노말헥산, 기준치의 4.5배"

"이는 '산업안전 사각지대' 몰린 불안정 노동자 모두의 일"

지난 1월 13일 유해물질인 '노말헥산'에 중독돼 이른바 '앉은뱅이병(다발성신경장애)'에 걸린 여성 태국 이주노동자들이 법적 기준치의 4.5배에 달하는 고농도 노말헥산에 무방비로 노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1>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는 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주노동자 인권 단체 및 노동자 건강권 관련 단체와 함께 원진연구소에 의뢰해 현장재현 검증 실험을 했다"며 "그 실험결과에서 태국 노동자들이 하루 최소 14시간을 일했다는 작업장의 노말헥산 농도는 평균 128ppm으로 법적 허용기준인 28.6ppm의 4.48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단 의원은 "작업장은 총9평으로 1인당 작업공간은 1∼2평에 불과한 밀폐공간이었으며, 여기서 노동자들은 방독마스크나 보호장갑은 물론 노말헥산에 대한 사전교육도 받지 못하고 일했다"며 "검증 실험이 작업현장의 온도가 낮고, 환풍기를 최대로 가동시키고 문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실제 농도치는 더 높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단 의원은 또, "이번 실험의 측정치가 허용치의 6.8배(195ppm)까지 나왔음에도 2003년과 2004년의 사업장 작업환경측정결과 보고서의 노말헥산 농도는 54.26ppm, 59.70ppm으로 기록돼 있다"며 "당시 측정 결과가 잘못됐거나 허위로 기록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단 의원은 이어 "이 사업장의 경우 사업주가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해 안전전문 업체로부터 안전관리대행계약을 맺고 1년에 6차례나 주기적으로 안전점검과 보건관리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1년에 두 차례씩 꾸준히 작업환경측정도 받아왔다"며 "그럼에도 이와 같은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은 비단 사업주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안전보건관리체계에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결함이 있음을 입증해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 의원은 "이주노동자들이 치명적인 유해물질을 최소한의 안전장치 없이 다루다 서지 못하는 병을 얻게 되기까지 우리 사회는 이를 방치하고 외면했다"며 "이는 비단 이주노동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비정규직노동자, 중소영세사업장노동자, 3D업종의 노동자 등 산업안전의 사각지대에 몰린 불안정한 노동자 모두의 일"이라고 '관심'을 호소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