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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104 의원 "사랑의 장기기증 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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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104 의원 "사랑의 장기기증 서약"

"2백99명 전원 서약을 목표로 계속 운동"

여야 의원 1백4명이 사후 장기기증을 약속했다.

***"2백99명 전원 기증을 목표" **

열린우리당 민병두, 한나라당 박형준, 민주노동당 조승수, 민주당 이낙연 의원 등 여야 의원 10여명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참석자를 비롯한 1백4명이 장기기증 등록서를 작성해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1백4명은 '17대 등원 기념'으로 이미 서약을 한 의원 여야 의원 38명에, 최근 MBC 프로그램 '느낌표! 눈을 떠요'를 통해 자극을 받은 민병두 의원의 제안으로 동참의사를 밝힌 66명이 더해진 숫자다.

이들은 국회의원 2백99인의 장기기증 서약을 목표로 장기기증 스티커와 포스터 부착, 등록엽서 비치 등의 행사를 통해 장기기증서약운동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민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MBC '느낌표! 눈을 떠요' 프로그램을 보면서 시각장애로 고통받던 사람들이 각막을 이식받아 광명을 찾고 가족들의 삶이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뀌어 행복을 그려나가는 감동의 모습을 봤다"며 "국회의원에서 더 나아가 모든 직원과 국회를 방문하는 일반인들도 함께 장기기증 서약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도 "나눔의 기쁨, 나눔의 사랑을 실천하자고 이 자리에 섰다"며 "우리들이 앞장서서 이 장기 기증 운동이 널리 이 나라에 퍼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정치인의 장기도 받아줄까 하는 생각에 두렵기도 하다"며 "정치인의 장기도 아무런 거리낌없이 받아질 수 있도록 깨끗한 정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다.

***"수출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기증 이어지길 기대" **

여야 의원들의 이같은 참여에 한정남 사랑의장기기증본부 이사장은 "1백분이 넘는 국회 의원들이 장기기증 등록에 참여해 준다는 사실만으로 이 운동이 급격히 퍼져 나갈 것을 확신한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한 이사장은 "스리랑카에서는 60년대 대통령 부부가 장기기증에 참여해서 그 영향으로 국민 50%가 장기기증에 동참했다"며 "지금은 각막을 수입해서 쓰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번을 계기로 국내 수요를 다 쓰고 외국에 수출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기증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느낌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그룹 GOD와 개그맨 김제동씨가 기자회견에 함께 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김제동씨는 자신을 둘러싼 국회의원들을 둘러보며 "금광에 서 있는 기분"이라며 "흙으로 돌아갈 것들이 또다른 생명으로 태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GOD멤버인 김태우씨도 "1백4명이 서명하면 각막이 2백8개인데 평소대로라면 1년이나 걸려야 모일 수 있는 각막이 한꺼번에 모이게 돼 너무 기쁘다"며 국회의원들의 동참에 한껏 고무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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