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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준 '또 거짓말', 장남 미국 아닌 국내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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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준 '또 거짓말', 장남 미국 아닌 국내 거주

2001년부터 LG전자 재직, 이기준 "미국서 직장 갖고 다녀" 거짓말

이기준 교육부총리의 장남 동주(38세)씨가 "2001년 한국국적을 포기한 뒤 미국에서 직장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다"던 이 부총리 주장과는 달리 그동안 LG전자의 중간 간부로 국내에서 재직해 온 사실이 드러나, 이 부총리의 도덕성을 더욱더 신뢰하기 힘들게 만들고 있다.

***이기준 주장과 달리 아들 국내에서 LG전자 다녀**

7일 <프레시안>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 부총리의 장남 동주씨는 그동안 LG그룹 계열사인 LG전자에서 북미지원마케팅팀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7일 오후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북미지원마케팅팀은 주로 미국 기업체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이 과장은 그동안 주로 국내에 체류하면서 일을 해왔다"고 밝혔다.

<프레시안>의 별도 확인결과, 이동주씨는 2년반동안의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한달 뒤인 2001년 8월6일 입사해 LG전자에 계속 재직해왔으며 주로 국내에서 출퇴근을 해왔다.

***이기준 "미국에서 직장 갖고 일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 부총리는 장남의 한국 국적 포기 문제가 대두되자 지난 5일 "병역을 마친 2개월 뒤인 지난 2001년 9월 한국 국적을 포기했고, 이같은 사실을 아들이 곧장 미국으로 출국해 나중에야 호적을 떼어 보고 알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 부총리는 또 6일 오전 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손관수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도 장남의 국적 포기와 관련, "그 친구(아들)는 미국에서 태어났고 미국에서 직장을 가지고 일을 했습니다"라며, 장남이 미국에서 직장을 갖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따라서 이 부총리 장남이 국내에 거주해왔다는 사실은 국적포기 사실을 최근까지 몰랐다는 이 부총리 주장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는 동시에, 장남 명의의 수원 건물을 재산 신고시 은닉한 것이 탈세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강력히 뒷받침해 주는 것이어서, 앞으로 일파만파의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국적 포기를 했다는 사실 자체는 문제삼기 어려우나 이와 관련해 부총리가 '거짓말'을 한 대목은 심각한 사안"이라며 "이 부총리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는 느낌"이라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LG홍보실 끝내 사실 확인 거부해 의혹 자초**

한편 이 부총리 아들이 재직중인 기업이 다른아닌 이 부총리가 서울대 총장 재직시절 비밀리에 사외이사를 맡아 물의를 빚은 LG그룹 계열사라는 점도 세간의 의혹어린 시선을 모으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이 부총리 장남의 재직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 이 사실을 철저히 은폐하려 해 의혹을 자초했다.

LG전자의 대언론창구인 전자 홍보팀의 김병탁 과장, 박형일 부장은 7일 오후 이 부총리 장남의 재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프레시안>의 전화에 대해 "개인 일인만큼 대답할 의무도, 알아볼 의무도 없다"며, 재직 사실에 대한 확인을 끝내 거부했다.

LG전자 일각에서는 이 부총리 아들이 입사 3년여만에 과장급이 된 데 대해서도 과장 직급을 부여받기 위해서는 평균 7~8년 동안 재직해야 하는 관행에 비교할 때 특별한 케이스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교육시민단체, "이 부총리, 어디까지 거짓말 계속할 것인가"**

한편 이같은 이 부총리 아들의 국내 거주 사실이 알려지자 교육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이 부총리가 또다시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려 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 관계자는 "애초 아들의 한국 국적 포기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발뺌했을 때부터 이를 믿지 않았다"며 "금방 들통날 거짓말로 언제까지 국민들을 우롱할지 참으로 분통이 터지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편으로 장남의 입사 경력을 어림짐작으로 산출해 봤을 때 LG 입사 연도가 이 부총리가 LG화학의 사외이사로 활동한 직후라는 점도 강한 의혹이 일고 있다"며 "이것이 단순히 '오비이락'인지, 아니면 또다른 감춤이 있는 것인지 이제는 이 부총리가 모든 의혹들을 국민들 앞에서 해명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사회단체들도 이 부총리 거짓말을 간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이 부총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벼랑끝에 몰리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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