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0일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에 대한 간첩공세와 관련해 "이것으로 끝낸다면 야당으로서 올바른 태도이겠느냐"고 반문한 뒤 "국가안위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진상을 파헤칠 필요가 있다"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해, 이번 사태를 장기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근혜 "발표 당일에야 알았다"**
박 대표는 이날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여야 공방을 중단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하고, "국회의원은 국가기밀을 다루는 엄청난 자리인데, (이 의원은) 과거에 대해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속았다는 것인지, 사상전향을 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문제는 그런 단체에 맹세까지 하고 가입했다는 것"이라면서 "(이 의원이) 과거 노동당기를 걸어놓고 김일성, 김정일 초상화를 놓고 입당식을 했다고 판결문에 나와 있는데 본인이 정말 그렇게 했는지 해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공세를 펼쳤다.
박 대표는 그러나 주성영 의원이 간첩공세를 펴기 전에 지도부가 개입했다는 정형근 의원등의 증언이 잇따르는 데 대해 "발언 당일에야 알았다"라고 극력 부인했다.
한편 박 대표는 임시국회의 참여 여부와 관련해선 "새해 예산안도 있고 이라크 파병연장동의안도 있고…"라면서 "원내대표간 상의를 해봐야 한다"라고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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