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 언론·통일운동가들이 ‘386세대’인 전대협·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 동우회와 손잡고 남북대학생들의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통일재단을 설립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단법인 ‘남북대학생교류협력재단’ 준비위원회는 10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강당에서 창립 총회를 갖고 초대이사장에 노향기 전 한국기자협회장(전 월간 <말> 사장)을 추대했다.
지도위원단에는 손석춘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을 비롯한 언론인들과 전문환 전대협 동우회 회장, 이인영·임종석 열린우리당 의원, 임수경 씨 등 전대협 출신자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재단의 실질적인 운영을 맡게 되는 이사진에는 박종진 대학생 인터넷신문 <유뉴스> 대표, 이재준 관세법인 ‘파로스’ 대표 등 주로 80~90년대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에서 활동해온 8명의 ‘386세대’들이 선임됐다.
이들은 창립 선언문에서 “지금은 분단 독재시절 누구보다도 앞장서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를 외치며 온몸으로 ‘조국통일’을 외쳤던 청년학생들의 열정과 패기를 부활시켜야할 시기”라며 “이에 재단을 설립해 남·북·해외 대학교수와 대학생들의 교류, 그리고 친선과 화합을 위한 학술연구, 문화행사, 언론출판사업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노향기 초대이사장은 “눈 앞에 다가온 남북통일은 남·북·해외의 8천만 동포들이 함께 박수를 칠 수 있는 구조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미약하나마 통일재단을 통해 남북 체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통일의 길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남북대학생교류협력재단은 앞으로 북한의 김일성 사회주의 청년동맹, 조선학생위원회, 교육성 등과 손잡고 △남북 대학새내기 통일축전 △남북 대학소식을 담는 인터넷신문 운영 △해외 동포 대학생 고국문화 체험 프로그램 △남북 국토종단 대행진 등의 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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