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과 교육인적자원부는 27일 당정 협의를 갖고 대입 전형에서 수학능력시험 점수 대신 등급으로 반영하고, 내신 비중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2008학년도 대입개선안'에 합의했다.
특히 교육부는 4%를, 열린우리당은 7%를 주장해 당정간 이견을 보였던 수능 1등급 비율에 관해서도 교육부 시안대로 합의했다.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1등급의 범위를 넓혀 놓으면 자연스레 전형의 중심이 내신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생각에서 7%를 주장했다"면서도 "점수제에서 등급제로 전환되는데 대한 심리적 부담이 있는 가운데 1등급 분포를 지나치게 열면 변별력이 떨어져 본고사 부활 등의 논란을 피할 수가 없다는 교육부의 의견을 존중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당정 협의에 따라 2008학년도부터는 수능시험이 고교 교육과정에서 출제되고 성적은 표준점수, 백분율 대신 9개의 등급으로만 제시되며 학교생활기록부 성적도 '수.우.미.양.가' 대신 점수와 등급을 기재하게 된다.
정 의원은 또 "논란이 되고 있는 삼불정책(고교등급제,본고사,기여입학제 금지)에 대해서는 대입제도 개선안 발표 이후 사회 각계, 각층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지속적 견해 들으며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날 당정은 수능제도 개선안으로 2010년부터 문제은행식 체제를 도입하고 시험을 연 2회 이상 시행하는 방법을 검토키로 했고, 특목고 정상화를 위해 동일계 특별전형의 도입하고 소외계층과 지방 학생의 교육 차별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날 합의된 내용은 교육부가 최종 검토를 거쳐 28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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