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서울시가 행정수도 이전 반대 시위에 데모대를 동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추석을 앞두고 행정수도이전 계획을 둘러싼 여야간 대치가 가열되고 있다.
***우리당 "이명박 시장 고발" **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20일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한나라당 소속 서울시 이명박 시장이 행정수도 이전 반대를 위한 관제 데모를 지원하기 위해 각 2천만원씩, 5억원의 세금을 25개 구청에 내려보냈다"고 주장하며 이 시장을 사직당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행정수도 이전 반대를 위한 지원금을 '승용차 요일제 등 시책추진비'로 위장해 교부한 사실에 통탄을 금치 못한다"며 이를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의장은 또 "한나라당 출신 구청장들은 이 돈으로 관제 데모에 필요한 행사장 및 음향설비를 설치하고 현수막을 사고 서명용지를 찍어내고 있을 뿐 아니라 동사무소 등 일선 공무원 조직을 이용해 수백명씩 관제 데모대를 동원하고 있다"며 감사원의 즉각적인 감사를 요구키도 했다.
이 의장은 이같은 사실은 "해당 공무원과 직능 책임자들의 제보로 알게 됐다"며 "당장 오늘부터 강동구에서 집회가 시작되고 23일에는 대규모 집회를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이 중단시켜야" **
천정배 원내대표도 "국민 혈세로 용도와 전혀 관계 없는 데모를 여는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한나라당 소속 시장이니 한나라당이 앞장서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신행정수도 추진단장인 박병석 의원도 "한나라당이 당내 복잡한 내부 권력투쟁과 관련된 정치적 의도로 이미 시행 중인 계획을 원점으로 되돌리라는 어처구니 없는 데모를 동원하고 있다"며 "관제 데모와 관련 서울시의 책임 소지를 끝까지 추궁하겠다"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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