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과거사 진상조사대상에 장준하선생 의문사 사건 등외에 김대중 납치사건, 김형욱 전중앙정보부장 피살 등 박정희시대의 의혹과 금강산댐 사건 등 전두환시대의 의혹도 함께 조사대상에 포함시키기로 내부방침을 세우고, 국가정보원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과거사진상규명을 위한 태스크포스' 간사인 강창일 의원 11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과거사 진상 규명의 초점은 국가권력에 의한 불법 비리 행위에 맞춰질 것"이라며 조사대상시기와 관련해 "박정희 정권뿐 아니라 전두환 정권까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그러나 "우리가 준비하는 법안에서는 포괄적인 범주를 짚어둘 뿐이고 어떤 사안을 조사할 것인지는 위원회가 알아서 할 몫"이라며 조사대상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여권에서는 김대중 전대통령 납치사건, 김형욱 전중앙정보부장 실종사건 등 박정희 시대의 의혹사건외에, 1986년 금강산댐 사건 같은 전두환 정권 시절의 의혹 사건도 함께 규명작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권에서는 정기국회 입법을 준비 중인 '진실 규명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에 위의 사건들이 조사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대상과 시기를 명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 7일 비공개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에서도 국정원 자체적인 과거사 규명 작업 범위에 이를 포함시키라는 위원들의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당초 이들 사건을 자체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던 고영구 국정원장은 "일부 외교적인 문제가 있지만 시민단체위원회에서 조사 대상으로 결정하면 따르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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