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은 "해직언론인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입법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 정동채, "진상규명에 할 수 있는 일 찾겠다"**
정 장관은 8일 국회 문화관광위 회의에 참석, "박정희 정권의 언론탄압에 맞서 강제해직된 1백60여명의 해직언론인을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열린우리당 노웅래 의원의 주장에 동감을 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또 해직언론인 명예회복과 관련, "우선 문광부가 갖고 있는 관련 자료를 공개해 달라"는 열린우리당 김재홍 의원의 요구에는 "강제 해직 언론인 명단 작성은 당시 보안사가 주도했지만 문화관광부의 전신인 문화공보부도 이를 방조한 책임이 있다"며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문광부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 장관은 "군사 쿠데타 당시, 전두환 일당이 관련 자료를 의도적으로 폐기해 자료가 전무한 상황"이라며 "소수 언론인을 악질적으로 등급분류해 놓은 자료 외에는 다른 자료가 없어 문광부도 사실 규명에 애를 먹고 있다"며 자료 수집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 정청래, "메이저 언론사 주최대회 무원칙 기금 지원" **
이와함께,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은 "국민체육진흥기금 지원시 '1개 종목, 1개 대회' 지원이라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는데 유독 조선-동아-중앙 일보가 주최하고 있는 마라톤 대회에는 3개 대회 모두 지원금이 나가고 있다"며 체육 기금이 특정 언론사 주최 대회에 집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핸드볼이나 양궁 등에는 2004년년 한해동안 지원 내역이 없는데 기업 협찬도 받는 메이저 신문사들에게만 원칙을 어겨가며 지원하는 이유가 뭐냐"며 시정을 요구했다.
이에 담당자인 서울올림픽기념 국민진흥공단 관계자는 "마라톤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시절 지원이 시작됐던 것"이라며 "시정을 위한 복안을 마련켔다"고 답했다.
*** 한나라당, "신문만 문제 삼는다" 불만 **
이처럼 주로 신문사와 관련된 문제점을 지적한 열린우리당 의원들에 비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방송 공략에 나섰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은 "신문과 대비해 봤을 때, 방송의 영향력이 압도적이고 매체의 속성으로 봐서도 방송이 공공재인 전파를 사용하는데 신문에 대한 규제법을 먼저 제정하는 이유가 뭐냐"며 신문법을 추진하고 있는 여권을 겨냥했다.
최 의원은 "신문은 마음에 안들면 찢어버리고 구독을 중단하면 되지만 방송은 강제적으로 수용하게 되지 않느냐"며 "신문법을 우선으로 하는 움직임에는 문제가 많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심재철 의원은 "지난해 4월부터 올 7월말 현재 '문제보도'로 분류돼 청와대에 보고된 81건 중 96%가 신문보도였고 방송은 3건에 불과했다"며 "보도성향 분석이 신문에 불리하게 편향돼 있다"고 주장키도 했다.
심 의원은 또 "'악의적 비판'으로 분류된 신문기사도 조선, 동아, 중앙일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며 "이는 정권에 비판적인 자세를 갖고 있는 일부 신문을 겨냥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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