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경제에 관한한 정부여당에 협력할 용의를 밝힌데 대해 "그냥 그렇게 쓰윽 가면 되나"며 정체성 논란 등과 관련한 박근혜 대표의 명확한 사과를 요구했다.
***"박 대표, 그냥 그렇게 쓰윽 가면 되나" **
천 대표는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나라당이 민생을 챙기겠다는 것은 다행이지만 과거에 대한 반성과 청산에 바탕을 두고 미래를 지향해야 하는 것"이라며 박 대표의 발표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천 대표는 "부당하고 소모적인 정치 공세, 색깔론 등으로 경제 불안심리를 부추긴 데 대해 분명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 국가 정체성 논쟁을 하자하고 현 정권을 좌파 정권을 운운한 데 대해서는 제대로 사과해야 국민들이 한나라당의 민생행보를 신뢰할 수 있다"며 여권을 향한 박 대표의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경제살린다는 주장이 경제 위축 불러와" **
천 대표는 한편 전날 중앙대 안국신 교수 등 일부 경제학자들이 "우리 경제가 좌파의 덫에 걸렸다"며 참여정부를 좌파정권이라고 몰아세운 것이나,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이념 편향 버리고 시장원리 수용해야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최근 경제학자들이 사리에 맞지 않는 주장으로 경제 불안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며 불쾌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천 대표는 "그분들이 자신들은 경제를 살린다며 하는 일이지만 국민들에게 신뢰와 희망을 주지 못해 오히려 경기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며 "이 점에서 경제학자라는 분들이 전혀 사리에 맞지 않는 공세를 해 오는 것은 자기당착이며 경제를 살리겠다는 자신들의 의도에도 반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천 대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정부여당이 추진중인 내년도 재정지출 확대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한 데 대해서도 "경제정책이 이거냐 저거냐의 문제로 가선 안된다"며 "대규모 수요 진작 정책이 현 상황에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어제 KDI 쪽 생각이었지만, 그 분들도 현 재정정책의 기조에는 동의를 표해 오셨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부양이냐 아니냐 논쟁을 하기보다는 경기 부양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 집행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다만 양적 규모나 용도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를 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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