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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의총서 '박창달 투표공개' 정면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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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의총서 '박창달 투표공개' 정면 격돌

유시민 "고백해도 탈당 안시켜" vs 임종인 "악성기류 형성"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로 촉발된 열린우리당내 갈등이 8일 마침내 공개회의석상에서 폭발했다.

*** "투표 공개는 양심의 자유와 묵비권 침해" **

8일 오전 열린 열린우리당 정책의총 말미에는 '색출작업'에 동조한 의원 그룹과 이에 반대하는 의원 그룹간에 격론이 벌어졌다.

이날 우윤근 의원은 신상발언을 신청해 "당원들의 충정은 알지만 개개인의 양심에 속하는 문제에 이런 식으로 공개 압박을 해 오면 앞으로의 결과가 너무 뻔하다"며 "어떠한 형태로든 공개 움직임이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원내 대표단에 속해있는 입장에서 공개답변으로 타 의원들이 부담을 느낄 것이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어 찬성답변을 공개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부결 장본인에 대한 당 안팎의 강한 반감이 조성된 가운데 '진실한 고백이 가능하겠냐'는 의문도 잇따라 제기됐다.

문학진 의원은 "우리 의원들 사이에도 서로 눈치 보는 악성 기류가 형성됐다. 50명이 찬성을 했다고 응답을 했다는데 진짜 다 찬성하고 의사를 표출한 것인지 거짓말 탐지기가 필요한 더러운 상황이 벌어졌다"며 다소 격앙된 모습으로 반대 의사를 강하게 표출했다.

이에 임종인 의원도 "1백51명에게 1백만명이 달려들어 반대한 놈들 죽여버리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부결에 대한 국민의 반대나 당원들의 분개를 이해하지만 이를 공개하는 것은 개인의 양심의 자유와 묵비권의 침해"라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이어 "당원들의 불만은 최근 실용주의 노선이라는 미명아래 우리당의 정책노선이 우리당 당원뜻보다는 한나라당 지지자 노선과 비슷하게 가고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며 이에 대한 우리 지지자들의 실망이 표출된 결과가 이번 경우"라며 '반대자 색출'같은 임시방편이 아닌 당 노선에 대한 근본적 반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반대 의원들도 당당하게 공개해라" **

이처럼 표결 공개에 대한 반대 의견들이 쏟아지자, 유시민 의원은 "우리에겐 공개하지 않을 권리도 있지만 공개할 의무도 있다"며 반격에 나섰다.

유 의원은 "우리당에서 30명 이상이 반대표를 던졌다고 판단하는데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도 반대한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 공개해 보자"며 투표에 참여한 전원의 투표 결과 공개를 주장했다.

유 의원은 "반대한 의원들도 반대 이유를 밝혀 찬반이 공론에 붙여지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히고 "때로는 개인적인 정치 불이익을 감수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당원들이 반대한 의원들을 출당시켜라 하고 나오지는 않는다"며 거듭 투표결과 공개를 압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개를 반대하는 당내 의견이 비등하게 표출되며 의총이 끝나자, 유 의원은 이에 대해 "당원들이 공개하라 했다고 표결 결과를 공개한다는 게 의원으로써 자존심 상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겠냐"며 쓴입맛을 다시며 회의장을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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