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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정동채 문광장관 불러놓고 융단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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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정동채 문광장관 불러놓고 융단폭격

“청와대, 정 장관 감싸기만” “문광위서 참고인 조사하자”

문화관광부 정동채 장관의 인사 청탁 개입설과 관련, 정 장관은 연루되지 않았다는 청와대의 진상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청와대가 도마뱀 꼬리 자르듯 일정 부분만 부각해 정 장관을 감싸고 있다”며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6일 정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 첫 회의에서도 한나라당 의원들의 질의 초점은 현안 보고가 아닌 정 장관 문제에 맞춰졌다.

*** 한나라, “서영석 대표 등 참고인 불러 조사하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회의 시작과 동시에 “개원국회 마지막 날인 8일, 서영석 서프라이즈 대표와 김효 대표 부인, 오지철 전 문광부차관, 정진수 성균관대 교수, 그리고 심광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위원장 등 5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정 장관과 관련한 의혹을 해소할 것”을 제안하며 정 장관을 향한 포문을 열었다.

한나라당 간사인 정병국 의원은 “보다 더 생산적으로 상임위를 운영하기 위해서 갖가지 의혹을 풀고 넘어가야 신뢰 속에서 상임위 운영이 가능하다”며 참고인 조사를 정식 제안했고, 같은당 심재철 의원도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지는 것이 장관의 업무추진에도 도움이 된다”며 가세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간사인 우상호 의원은 “상임위에서 정치공방식으로 참고인을 부르면 오히려 의혹을 부풀리게 될 수도 있다. 정 장관 문제를 정치공세로 몰고 가지 말라”고 반발하며 참고인 조사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 “청와대가 구렁이 담 넘어가듯 덮어버리려 한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정 장관이 인사청탁에 개입되지 않았다는 청와대의 진상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의혹 해소에 불충분하다는 반응이었다.

정종복 의원은 “노 대통령이 인사 청탁자를 망신 줘서 한 기업인이 자살한 사건이 일어난 지 3개월도 지나지 않았는데 20년 동안 공직생활을 한 오 차관이 가볍게 청탁할 수 있었겠나, 이해되지 않는다”며 오 차관의 인사청탁 배경에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정 의원은 “심 교수에게 적극적으로 정 장관을 언급해도 되겠냐고 물어본 오 차관이 정작 정 장관 본인에게 확인을 하지 않은 것도 의아하다. 또 서영석 대표 부인을 잘 알지도 못하는 오 차관이 심 교수 부탁에 그렇게 열심히 청탁할 수 있었겠나”며 정 장관의 개입 여부를 강도 높게 추궁했다.

심재철 의원 역시 “청와대가 진상을 밝히기는커녕 정 장관을 적극 감싸면서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이번 사건을 덮어버리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청와대는 더 이상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말고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 사죄하고 정 장관이 책임질 것”을 촉구했다.

이재오 의원은 “정부에 줄을 댄 사람들이 성균관대같은 사립에 스스럼없이 청탁을 해 대는 판이면 정권의 영향권 아래 있는 곳은 어떻게 주물러 왔을 지 눈에 보인다”며 “문제의 본질은 누구와 친분이 있다는 식으로 빙빙돌려 청탁하는 관행이 안 될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 정 장관, “대질신문까지 응할 필요는 없다”**

한나라당의 거센 공세에 대해 정동채 장관은 “청탁에 일절 개입한 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했다.

정 장관은 서프라이즈 서영석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서 대표와는 차 한 번 마신 적이 없다. 정치부 기자를 하던 서영석 대표를 10년 동안 가끔씩 본 적 있으나 전화한 적은 없다”고 밝혔고, 오지철 전 차관과도 “7월 1일 새벽 어떤 신문에 뭐가 터졌다고 다른 사람에게 연락이 와 6시30분께 처음 통화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오 차관과 통화를 하며 내 첫 말이 '어떻게 됐나'였고 오 차관은 '죄송하다. 청사에 가서 말하겠다'라고 하더라. 나중에 오 차관이 말 못할 사정이 있다고 해서 연유를 캐묻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의혹해소를 위해 “통화내역 조사 등 법이 규정한 범위 내에서 모든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지만, “그러나 정 교수가 요구하는 대질신문처럼 사적 조사까지 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대질신문 등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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