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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지도부, '정부파병 지지' 방침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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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지도부, '정부파병 지지' 방침 재확인

"개별의원들 발언 조심하라" 단도리하기도

김선일씨가 이라크 무장저항세력에 피랍된 소식이 전해지자 열린우리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김씨 납치를 강력 규탄하며 파병 강행 방침을 밝혔다.

*** 당정협의 통해 석방 대책 논의**

김선일씨의 피랍 보도가 나간 21일,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확대간부회의와 상임중앙위회의를 연달아 열어 사태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신기남 의장은 회의에서 "민간인에 대한 납치는 어떠한 일이라도 용납할 수 없다. 강력히 규탄하고 즉각 석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신 의장은 정부에도 "납치 교민의 석방을 위한 조치에 즉각 나서고 나머지 교민들의 안전 확보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오늘 가장 빠른 시간내에 고위 당정협의를 열어 정부의 석방 대책과 교민 안전 확보책을 듣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 의장은 "파병은 이라크 재건을 위한 평화적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라크 인들의 가치와 평화를 존중한다는 것을 자리를 빌어 명확히 하고 싶다"고 말해, 김씨 납치에도 불구하고 파병을 강행하겠다는 정부와 코드를 같이 했다.

천정배 원내대표 역시 "우선 피해자의 안전문제가 중요하니 다른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번 사태를 파병 결정과 결부하려는 시선을 경계했다.

***지도부, 소속의원들에게 개별 발언 자제 주문**

지도부는 또한 파병문제로 이견이 속출했던 당내 상황을 감안, 소속 의원들의 신중한 대처를 각별히 주문했다. 한국인 피랍 사태로 국민들이 큰 충격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정돈되지 못한 여당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국민들의 불안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 의장은 "정치권은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고, 천 대표도 "책임있는 정치인은 신중하게 이야기해야 한다"며 소속 의원들의 개별 발언 자제를 당부했다.

임종석 대변인도 "지금 우리의 반응을 그쪽(저항세력)에서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라면서 "우리가 우왕좌왕하면 효과를 냈다고 오판할 수 있다. 신중해야 한다"고 입단속을 거듭 당부했다.

김혁규 상임중앙위원도 "테러는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예측도 할 수 없으니 정부 대책 탓을 해서는 안 된다"고 정부를 감싸며 "이럴 때일수록 개별적인 목소리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병 반대파, "침략전쟁에도 반대하지만 테러에도 반대" **

그러나 이같은 지도부의 단도리에도 불구하고 김원웅 의원 등 여권 내에서 파병 반대를 주장해온 의원 16명은 즉각 모임을 소집해 정부의 파병을 중단시키기 위한 노력을 다하기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모임에 앞서 김원웅 의원은 "침략 전쟁에도 반대하지만 테러에도 반대한다"고 밝히고 "일단 대한민국의 죄 없는 국민이 더 이상의 불행한 사태를 겪지 않도록 즉각 석방할 것"을 저항세력에 촉구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도 "파병 중단을 위한 노력이 국내에서도 계속되고 있다는 메세지를 아랍권에 보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파병 반대파 의원들의 파병 중단 노력은 계속될 것이고 이같은 우리의 입장을 당 지도부에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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