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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남 "공공주택 원가공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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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남 "공공주택 원가공개 해야"

대통령과 다른 소신 밝혀 당청간 논란 계속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이 16일 분양원가공개 논란과 관련, "개인적으로는 공공주택 원가공개가 옳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1일 노무현 대통령이 "장사의 원리에 맞지 않는다"며 원가공개에 반대 소신을 밝힌 이후 여당 지도부가 사실상 대통령의 소신과 배치되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분양원가공개를 둘러싼 당정간 논란을 원점으로 돌려놨다.

***신기남, "공공주택, 택지 원가공개 찬선"**

신 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분양원가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이 대통령의 소신인데 신의장의 소신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개인적인 의견을 토론해 나간다면 원가공개에 대해서는 공공주택은 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밝혔다.

신 의장은 또 "민영주택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변화의, 변동의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본다"며 "대형 평수와 작은 평수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여러 가지 정책 대안들을 놓고서 전문적으로 토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원래 공약이 '분양원가공개를 신중히 검토한다'로 일단은 공개하는 쪽으로 공약이 돼 있다"며 총선 공약을 확인하고, "정부가 얘기하는 연동제라는 것도 완전공개제도 못지 않게 분양가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우리 공약하고는 좀 달라진 점이 있는 만큼 당정협의 채널이 마련되면 서로 토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의장은 또 '민간부분에서 정부로부터 토지를 공급받는 경우에도 원가를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택지원가는 공개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 "'계금장 떼니' 하는 것은 정치적 유머"**

이에 앞선, 지난 14일에는 김근태 의원이 "분양원가 공개는 국민과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여전히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노 대통령과 정면 대립되는 소신을 밝힌바 있다. 특히, "당정,당청간에 계급장을 떼고 치열하게 논쟁하자"란 김 의원의 주장은 청와대를 향한 여당 중진의 적극 반발로 읽혀 당내에서도 찬반 논쟁을 일으켰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분양원가공개에 찬성한 신 의장이지만, 여권내 갈등으로 읽히는 것을 의식한 듯 한편으로는 "계급장 떼니, 젖 먹으러 가는 거니 이런 것들은 하나의 정치적 유머고 비유"라며 최근 불거진 당청간, 또는 당정간 '불화설'을 진화하려 부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신 의장은 "당청간의 불화라는 표현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언론은 항상 뭔가 대척점에 놓고서 봐야 재미있는 기사가 나오니까..."며 '당청 불화설'의 원인 제공자를 언론으로 지목했다.

그는 이어 "국회가 개원이 안 됐기 때문에 당정간의 협의가 정상적으로 되지 않고 있다"며 "당정, 당청 협의 시스템은 확립돼 있으니 상임위가 구성되면 긴밀한 당정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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