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문희상 "민노당은 흑구" vs 민노당 "盧 자체가 보수 선봉장"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문희상 "민노당은 흑구" vs 민노당 "盧 자체가 보수 선봉장"

민노당 격노, "무능한 여당, 이제는 민노당에게 책임 떠넘기기냐"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이 민주노동당을 흑구(黑狗: 검은개)'에 비유하며, 노무현대통령의 보수 회귀를 민노당 탓인양 몰아부쳐 민주노동당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민노당은 흑구"**

문 의원의 '민노당 흑구론'은 노무현 대통령이 시장경제론자임을 부각시키는 과정에서 나왔다.

문 의원은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시장경제 노선을 강조한다"며 "시장경제노선을 보수라고 하면 노 대통령은 `왕보수다"고 말했다.

이어 문 의원은 "진돗개에는 황구(노란색)와 백구(흰색)가 있는데, 두 종만 섞여있으면 서로 색깔 구분이 잘 안된다. 하지만 흑구(검정색)가 끼어들면 황구와 백구의 색깔이 확연히 구분된다"며 "민노당은 마치 흑구와 같은 존재로 민노당이 원내에 진출함으로써 그동안 모호했던 노 대통령의 시장주의자적 면모가 더욱 확실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노무현대통령이 지난 9일 민주노동당과 만난 자리에서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는 '시장원리'에 어긋난다"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분양원가 공개 반대에 따른 국민 다수의 비난여론을 희석하기 위한 궤변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정치특보제 폐지 이후에도 노심(盧心)을 가장 잘 읽고 있다는 이유에서 각종 모임으로부터 강연요청을 받고 있는 문 의원은 12일에는 노사모 총회에 참석, '노무현이 겪었던 참여정부 1년 소회'란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 민노당 "대통령 자체가 보수의 선봉장" **

문 의원의 주장을 접한 민주노동당은 당연히 "여권의 경제 실정을 왜 민노당 탓으로 돌리냐"며 격노하는 반응을 보였다.

민노당 김종철 대변인은 "원래 자신들은 시장만능이 아니었고 사회안정망도 세우고 재벌개혁도 하려고 했는데, 민노당이 하도 옆에서 잘하라 그러니 반발심리가 생긴다는 말이냐"고 반문하고 "'마음 잡고 잘해보려는 애들을 꾸짖으면 반발심리로 탈선청소년 된다'는 식의 그런 변명이 집권여당이 할 소리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어 "지난 번 만찬서 보니 대통령은 개혁적인데 한나라당이 발목을 잡거나 여당과 손발이 안 맞는 게 아니더라"라며 "대통령 자체가 빈부격차를 악화시키고 보수화시키는 보수의 선봉장이었다"라며 노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노대통령과의 만찬에 참석했던 민노당의 한 의원도 "아파트 분양원가에 반대하는 노대통령의 발언은 언론에 공개된 것보다 더욱 험하고 감정적인 것이었다"며 "노무현 정권의 반국민적 경제인식이 너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