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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우리당 우세속 한나라당 막판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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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우리당 우세속 한나라당 막판 추격

[4.15총선-경기 북부] 우리 "압승 자신", 한 "곳곳 격전"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중에서도 일산, 의정부 등 경기 북부에서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간판’급 후보들이 대접전을 벌이고 있다. 당초 경기북부에서는 전국을 휩쓸었던 탄핵풍을 타고 열린우리당 후보들의 압승이 예상됐으나, 탄핵역풍이 잦아들면서 한나라당 후보들의 막판 스퍼트가 시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관계자들은 격차가 다소 좁혀지고 있긴 하지만 대세를 가를 정도는 아니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실제 고양 덕양을의 열린우리당 유시민 후보는 다른 지역으로 지원 유세를 다닐 정도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젠 유권자들이 이성을 찾고 있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막판 기대를 걸고 있었다.

***일산갑 : 홍사덕 vs 한명숙, 거물급 맞대결**

일산갑은 민주당 정범구 의원의 지역으로 정 의원이 17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이에 한나라당에서 국회부의장을 거친 5선 관록의 홍사덕 후보를, 열린우리당에서는 여성부ㆍ환경부 장관을 역임한 열린우리당 한명숙 후보를 공천함으로써 양 당의 ‘간판’에 맞붙는 지역으로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명숙 후보측에서는 차이가 좁혀지고 있지만 "그래도 앞서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있고, 홍 후보측에서는 상황에 대한 이렇다할 언급 없이 "우린 할 일만 할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탄핵안 가결을 주도했던 홍사덕 후보는 탄핵역풍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홍 후보는 "대한민국이 더 소중하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실제 거리 유세 등에서 탄핵을 강조하지는 않지만, 슬로건에 함축된 의미는 탄핵 가결 논리를 그대로 담고 있다.

홍 후보측의 한 관계자도 "우리는 탄핵 역풍이나 정동영 의장 노풍(老風) 등의 효과를 분석하지도 않고, 신경쓰지도 않는다"며 "법과 원칙을 지켜서 후보 소신대로 선거를 치른다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명숙 후보는 '세상을 움직이는 부드러운 힘'이라는 슬로건을 내 걸고 개혁적 이미지와 다년간 국정경험에서 나오는 안정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한 후보측 박광수 언론담당 팀장은 "지역에 보수성향 유권자들이 많은 편이지만 기본적으로 깨끗한 정치에 대한 열망이 더 강하다"며 "원칙을 지키는 바른 정치인이라는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선거운동 직전 여론조사에서 20%포인트이상 앞서나갔지만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 영향으로 격차가 일정부분 좁혀졌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여전히 "우세승"을 장담하고 있다.

***일산을 : 김영선, "일할 기회를 달라" vs 김두수, "잡초처럼 커왔다"**

일산을은 한나라당 대변인 출신의 김영선 후보와 열린우리당 중앙위원으로 당내 경선에서 영화감독 여균동씨를 제치고 이 지역 공천을 받은 김두수 후보가 맞붙고 있다. 재선 의원으로 언론 노출이 찾았던 김영선 후보가 후보 인지도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고 김 후보 측은 이것이 표심에 반영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잇다. 그러나 김두수 후보 측은 “활발한 지역 활동을 통해 초반 인지도 차이는 충분히 극복한 상황”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한나라당 김영선 후보 캠프의 변영기 정책비서는 "탄핵 직후 지지율 두 배 정도 차이 나다가 최근 신문을 보니 경합지역으로 나왔더라"며 "탄핵 거품이 빠지면서 김두수 후보의 지지율이 내려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영선 후보의 슬로건은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거여견제론'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변영기 정책비서도 '거여 견제론'이 '(전략의) 급소'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후보는 "정치적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현역 의원 출신으로 의정 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검증된 자질'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열린우리당 김두수 후보는 "학연,지연, 혈연 등 전통적인 개념의 연줄은 약하지만 다양한 지역 활동으로 지역민들의 신뢰를 얻은 만큼 새로운 의미의 정치적 기반은 탄탄하다고 생각한다"며 “지지율 면에서도 김영선 후보 보다는 한 발짝 앞서 있다”고 확언했다.

그는 "김영선 후보가 판사, 변호사, 의원을 젊은 나이에 거치며 탄탄대로를 걸어온 사람이라면 나는 학생운동, 재야운동, 시민운동 등을 하며 밑바닥에서 잡초처럼 커온 케이스"라며 "지역 일꾼을 뽑는데 화려한 명망가와 꾸준히 아래에서 올라온 활동가 중 누가 적합한 지는 이미 유권자들이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경기 의정부갑 : '의정부 지킴이'와 '참여정부 비서실장' 간의 3번째 맞대결**

의정부는 일산 등 신도시 지역과 달리 개발이 낙후된 지역이다. 의정부는 북한과 접경지역이라는 특성 때문에 정서는 보수적인 편이라서 한나라당이 우세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경기 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북부의 발전이 더딘 부분도 문제가 되고 있어 경기도를 남도와 북도로 나누는 분도 문제가 선거전의 이슈가 되고 있다.

의정부 갑은 15대와 16대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한나라당 홍문종 후보와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 열린우리당 문희상 후보가 격돌하고 있다. 문 후보는 14대와 16대에 이 지역에서 당선된 바 있어 두 후보가 1승 1패의 전적을 안고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선거 판세에 관해서는 문희상 후보 측에선 "우리 지역은 중앙당에서 여론조사도 안할 정도로 우위에 있는 지역"이라고 밝히는 반면, 홍문종 후보측은 "오차범위내에서 경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 홍문종 후보가 내세우는 것은 "의정부 지킴이"다. 홍 후보측에선 문희상 후보를 겨냥해 "아쉬울 때만 돌아와서 목적을 이루고 떠날 사람을 뽑을 것이냐. 의정부를 한결같이 지킨 사람을 뽑을 것이냐"의 선택을 묻고 있다. 홍 후보 캠프의 음종환 보좌관은 "문 후보는 비서실장으로 경기도를 위해 한 일이 없다"며 "우리는 경기북도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고 실제로 한 일을 보여줄 것"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문희상 후보측에서는 노무현 후보와 나란히 있는 사진을 선거 홍보물과 홈페이지 등에 집중 배치했다. 더불어 "강력하고 든든한 여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탄핵 역풍을 극대화 하는 전략이다. 문 후보 캠프의 정동규 언론담당 팀장은 경기도 분도 문제에 있어서도 "양 후보가 이 문제를 다 내세우고 있는데, 실제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며 "손학규 경기도 지사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우리는 당과 정부의 긴밀한 협조가 있다"고 여당 프리미엄도 내세웠다.

한편 선거가 막바지로 치닫을수록 '네거티브'한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문희상 후보 측에선 "상대 후보의 흑색 비방 선전이 너무 거세다"며 "해명 보도자료를 내는 방식으로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문종 후보측에선 "어떤 의미에서 네거티브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상대 후보의 재산 허위 신고 등 도덕성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공세는 없다. 상대편에선 오히려 허위사실 공표로 검찰에 고발된 상황"이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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