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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영부인 학력비하 장면 원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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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영부인 학력비하 장면 원본 공개

시청자 다수 “MBC 옳았다”, <조선> “편집의혹 밝혀져”

영부인 비하 발언 편집방송 논란과 관련해 사건의 단초를 제공했던 MBC가 당시 상황의 원본을 공개했다.

MBC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 제작진은 2일 저녁 자사 영상취재1부 이세훈 기자가 지난달 26일 탄핵 찬성집회장에 촬영한 전체 취재 분량 가운데 문제가 된 모두 5분58초 분량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이날 송씨의 연설이 20여분 동안 계속돼 취재기자가 앞 부분만 촬영을 했다고 설명했다.

***MBC, 5분58초 필름 공개**

이날 탄핵찬성 연사로 나선 송씨는 연단에 오르자마자 탄핵 가결을 결행한 국회를 두둔하기 시작했다. 송씨는 “정동영 쇼하는 것 보셨죠” “국회의원 선서에 면바지를 입고 온 유시민은 정신병자입니다” "노무현은 가정파탄범입니다" 등 거친 말들을 내뱉으며, 탄핵과 관련해서는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이 대통령을 탄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씨는 이어 “요즘 실업률이 높고 이혼률도 높은 데 그 이유가 다 경제 때문”이라며 “이렇게 만든 주범이 누구냐”고 반문했다. 그는 "돈 잘 벌면 이혼 안한다. 돈 잘 벌면 남편이 바람 피울 때 여자도 같이 피운다" 등과 같은 저급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송씨는 또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자살사건을 거론하며 “이런 소리를 듣고 나 같아도 자살을 한다. 이런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느냐. 그래서 우리가 이 자리에 온 것”이라며 군중 선동을 계속했다.

송씨는 이어 "비유를 하나 하겠습니다"라며 문제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모가 누굽니까, 권 누구입니까”라고 선동적으로 물었고, 이에 군중들이 “국모가 어디 있냐” “무슨 여사냐”며 쌍소리 섞인 욕설을 했다. 그러자 송씨는 중간중간 이를 제지하면서도 "(권 여사는) 고등학교도 안 나왔어요" "이희호 여사와 YS의 여사는 모두 이대 나왔어요"라며 영부인의 학력에 대해 거론한 뒤 "권양숙 여사가 이 얘기 들었으면 난리났을 겁니다. 이것도 언어살인입니다"라고 말했다.

***네티즌 “MBC가 옳았다” 주장 많아**

이날 원본 테이프의 방영 이후 <신강균의…> 인터넷 시청자 게시판에는 찬반 여론이 쇄도했다. 네티즌 의견들은 MBC의 지난 방영분이 옳았다는 주장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네티즌 김수환씨는 “MBC가 편집을 했다는 것은 알겠지만 그보다도 모르고 지나갈 뻔 했던 내용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며 “이번 원본 공개로 송만기씨가 개인적으로 더 어려워질 것 같다”고 평가했다.

네티즌 김태성씨는 “앞에 ‘비유한다’는 말만 붙이면 그런 식으로 말을 해도 되는 것이냐”며 “그렇다면 앞으로 누구를 욕할 때 비유해서 말하면 다 이해가 되고 용서가 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네티즌 윤일옥씨는 “송씨는 흥분한 청중을 진정시키기 위해 영부인을 대상으로 욕설을 하고 박수를 쳤다고 해명했지만 원본을 보면 그날 집회는 줄곧 왜곡된 사실을 전제로 청중의 흥분을 유도하는 발언으로 가득 차 있었다”며 “이 사건을 자꾸 MBC의 편파성으로 몰아가는 것은 우익집회에서 드러난 그들의 광기와 사실왜곡, 그리고 부패세력에 면죄부를 주려는 의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MBC의 처신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

네티즌 김천수씨는 “송씨의 발언도 선동적이었지만 MBC 또한 선정적인 부분만을 편집해 방송했다”며 “MBC가 남 전 사장의 죽음과 관련한 발언내용을 연결해 방송했다면 지금과 같은 편파시비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3일자에 실린 <편집의혹 제기 내용과 거의 일치> 제하의 기사에서 “이날 공개된 장면은 사실상 당시 현장에 있었던 CBS 기자가 ‘편집방송’ 의혹을 제기하며 주장했던 내용과 거의 일치했다”며 의도적인 편집이 있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 집요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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