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추미애 당무복귀, 민주당 선대위 재가동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추미애 당무복귀, 민주당 선대위 재가동

닫혔던 포문도 열려, 열린우리당 집중공세

'개혁공천' 좌절로 탈진해 있던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기력을 회복했다. 추 위원장은 2일 저녁 당무에 복귀, 3일부터 본격 뒤늦은 유세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추 위원장의 '회복'이 바닥권의 민주당 지지율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 추미애 "가장 낮은 자리로 몸을 낮추면 끝은 있을 것"**

2일 저녁, 선대위 회의에 모습을 나타낸 추미애 위원장은 "구당을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 좌절돼 몸의 탈진이아니라 마음의 탈진에 시달렸다"며 개혁공천 시도가 좌절된후 당무에 임하지 못했던 심경을 밝혔다.

추 위원장은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일선에서 뛰고 있는 후보들에게 무한 한 책임감을 느껴 이 자리에 오게됐다. 가장 낮은 자리로 몸을 낮추고 걸어가다보면 끝은 있을 것"이라며 선대위 구성원들을 다독였다.

추 위원장은 "여기서부터 잘 출발하면, 최선을 다하면 해낼 수 있다는 그런 생각도 다부지게 가져보겠다"며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보냈지만 "다 떠나셔서 허허롭다"는 솔직한 표현 속에는 고립무원의 막막함이 드러났다.

추 위원장은 첫 공식일정으로 3일, 제 56주년 제주 4.3사건 희생자 범도민위령제에 참석한다. 제주 4.3 특별법 제정을 주도한 공로로 명예제주도민증을 받기도 했던 추 위원장은 위령제에 참석해 기존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어 추 위원장은 "텃밭의 표를 다잡는 것이 급선무"라는 광주.전남 후보자들의 요청에 따라 광주에 들러 사흘 연휴가 끝날 때까지 머무를 예정이다. 광주.전남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들의 압승이 예상되는 현 분위기를 민주당이 되돌려 놓지 못할 경우 '참패'가 예상된다는 계산에 따라 추 위원장은 '호남의 딸'이라는 개인적 이미지지와 '햇볕정책 계승할 적자'라는 당의 이미지를 적극 부각시켜 '호남 올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탄핵안 가결 과정에서 민주당이 보여준 '한-민 공조'때문에 호남 민심이 등을 돌렸다는 분석 아래, 조순형 대표의 사퇴까지 압박했던 추 위원장이 어떤 방식으로 '한-민 공조'에 대한 사죄를 구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정동영, 문성근 발언에 대한 집중공세도 이어져 **

추 위원장이 복귀함에 따라 닫혔던 민주당의 포문도 열렸다. 집안 싸움하느라 며칠 못다한 열린우리당 공세를 한꺼번에 하려는 듯, 정동영 의장과 문성근 국참운동본부장에 대한 집중 공세가 이어졌다.

우선 추 위원장이 민주당이 발표한 10대공약 중 '고령사회대책기본법 제정' 부분을 보며 "노인을 단지 시혜의 대상으로 보는 요즘 사회분위기에서 시기적절한 공약"이라며 "60,70대는 이번 총선에서 투표하지 않아도 된다"는 정 의장의 발언을 은근히 화두에 올렸다.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도 "정 의장의 발언은 흥분된 상황에서 앞가림을 못했기 때문에 나온 발언"이라며 가세했다.

장전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동영의장의 노인폄하발언은 지난 9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이 법정홍보물에 '파계승탈'을 넣었다가 불교계의 반발을 산 이후 국민을 분열시키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이번 열린당의 노인폄하발언이 60대 이상 어른들을 자극하여 다른 계층의 유권자를 유인하려는 선거전략은 아닌지 궁금하다"고 공격했다.

정 의장이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를 한 다음에도 김재두 부대변인은 "자신의 노인비하 발언에 대한 항의차원에서 당사 앞으로 직접 찾아 온 노인단체대표들을 피해 뒷구멍으로 도망치듯 빠져나갔으면서도 카메라 앞에서는 큰 절을 올리는 웃지 못 할 촌극을 벌였다"며 "이는 사죄의 큰 절마저 이벤트화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곧이어 민주당은 65세 이상 고령자들에게 연 10만~20만원의 보상금을 일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 `건국.호국.재건 공로세대 보은우대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총선후 분당 가능성을 제기한 문성근 국참운동본부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장성민 총선기획단장이 성명을 냈다.

장 단장은 "정 의장은 문성근 본부장이 언급한 `열린우리당은 잡탕'이라는 말의 의미를 깊이 음미해야 한다"며 "총선이 끝나면 정 의장은 곧바로 노무현 대통령의 직계들에 의해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장 단장은 "정 의장 등 열린우리당에서 구파로 분류되는 민주당 출신 의원들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친정인 민주당으로 복귀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손봉숙 공동선대위원장도 "열린우리당의 핵심인 문 본부장의 발언은 권력의 비호가 필요한 사람들이 열린우리당에 모였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