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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연청도 "趙 퇴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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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연청도 "趙 퇴진하라"

趙와 당권파 '완전 고립무원', 설훈 탈당 보류

조순형 대표의 퇴진 공세에 민주당 최대주주 그룹인 동교동계까지 가세했다.

26일 동교동계 좌장격인 한화갑 전대표가 조순형 대표의 퇴진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데 이어 27일 김옥두, 윤철상, 조재환, 배기운 의원 등이 같은 뜻을 전해온 것이다. 또한 동교동계의 전위조직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도 조 대표 퇴진에 가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 대표가 27일까지 사퇴치 않으면 탈당하겠다던 설훈 의원도 그 시기를 29일로 미뤄 조 대표에게 재차 압력을 넣었다.

동교동계까지 조 대표 퇴진에 적극 나섬에 따라 조 대표는 완전 고립무원의 처지가 됐다.

*** 장성민 "조 대표 퇴진 운동에 동교동계-연청 합류"**

27일 오전 장성민 청년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조 대표가 오늘까지 사퇴를 않고 추 의원의 복귀 명분을 차단한다면 내분은 깊어져 외연조직까지 확대될 수 있다"며 "이제 조 대표의 퇴진 운동은 전국 공천자와 당직자, 동교동계를 넘어 연청 등의 당의 외연조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청은 김대중 전대통령 장남인 김홍일 의원 등이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는 동교동계의 최대 전위조직으로, 연청의 이같은 조대표 퇴진 압박은 당권파에게 치명적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 위원장은 이어 "당의 정신적 지주이자 김대중 전대통령의 정신과 철학을 갖고 있는 동교동계가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한화갑 전대표와 김옥두, 윤철상, 조재환, 배기운 의원 등이 사실상 대표 퇴진을 요구하고 추 의원의 조속한 복귀를 요구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또 "25일 심야 회동에서 조 대표가 '내가 물러나면 탄핵공조를 함께 했던 한나라당과 지민련에 얼마나 미안한 일이 되겠느냐'며 퇴진을 거부했다"는 추 의원의 말을 전하며 "민주당이 존망의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어찌 자신이 이끌고 있는 민주당의 생존문제보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을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 있나"고 조 대표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 설훈 의원 탈당시기 늦춰가며 조 대표 퇴진 압박 **

기자간담회를 마친 장 위원장은 조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6일째 단식농성중인 설훈 의원을 찾아 탈당 시한을 늦춰줄 것을 요구했다. 설 의원은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27일 정오까지 조 대표의 사퇴가 없을 경우 탈당과 17대 선거 불출마를 예고한 바 있다.

장 위원장은 "설훈 의원만큼 정치적 선명성이 있는 분이 당에 없고 선거전략상 설 의원이 꼭 필요하다"며 탈당을 만류했고, 이에 설 의원은 "막판 절충 가능성은 비관적으로 보지만 당원들이 하루 더 여지가 있다고 하니 들어보겠다"며 탈당을 29일(월요일) 정오로 이틀 미뤘다.

장 위원장에 앞서 민주당에서 농성중인 사무직 당직자들도 27일 오전 설 의원을 찾아 탈당 연기를 요청했고, 추미애 의원도 26일 밤 설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탈당보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설 의원의 탈당 연기는 조 대표에게 결단을 내릴 시간을 주는 동시에, 결단의 내용은 꼭 '퇴진'이어야 함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동교동계까지 합류한 전방위 압박에도 조 대표의 결단은 쉽지 않아 보인다. 조 대표를 둘러싼 당권파가 추 의원의 요구를 무시하고 "29일 반쪽 선대위 출범"을 공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 의원의 기자회견 이후 조 대표 본인은 공식언급을 피하고 있어 조 대표의 막판 '결단'으로 내분이 수습될 가능성도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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