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24일 앞두고 모두 2백22개 노동,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총선미디어감시국민연대’(이하 국민연대)가 발족해 본격적인 미디어 감시활동에 들어갔다.
국민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등 노동, 시민단체들은 22일 오전 서울 충정로 안병무홀에서 발족식을 갖고 국민연대의 결성 취지와 향후 활동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장행훈 미디어 평가단 대표(전 동아일보 편집국장)는 “국민연대는 총선에 필요한 정보가 미디어를 통해 충분히 유권자들에게 소통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또한 편파, 왜곡보도로 유권자의 선택이 왜곡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감시와 견제의 역할도 하겠다”고 밝혔다.
권혁남(전북대 교수) 한국언론정보학회장은 발족선언문에서 “우리는 언론이 지난 선거 시기에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에 도움을 주는 양질의 정보를 제공해 왔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언론은 고질적 병폐인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데 앞장섰고 불법 탈법 선거를 감시한다는 미명 아래 선거판의 혼탁함을 지나치게 부각해 ‘정치 냉소주의’를 부추겼으며, 심지어 일부 언론은 선거 때마다 특정 정당과 특정 후보에 밀착해 온갖 편파, 왜곡보고를 저질러왔다”고 평가했다.
권 교수는 “따라서 국민연대는 우선 ‘정치개혁’이라는 큰 틀 아래 선거보도를 감시할 것이며, 이와 더불어 진보정당 관련보도와 다양한 유권자 운동에 대한 언론의 보도태도 등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연대는 이를 위해 3월 22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8개 중앙일간지와 방송3사의 보도를 모니터해 일일 단위의 논평과 주간 단위의 평가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며, 선거 이후에는 총정리 토론회를 거쳐 별도의 백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언론학자와 정치학자 등 모두 11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미디어 평가단도 결합하게 된다.
미디어 평가단은 구체적으로 △정책보도 △비검증 또는 추측성 보도 △지역감정 유발보도 △정치 무관심 유발보도 △경마식 나열보도 △여론조사와 판세보도 △유권자 참여운동에 대한 보도 등 7개 영역에 대한 보도 감시활동에 들어간다.
한편 국민연대는 이날 자체 제정한 8개항의 선거보도 감시준칙과 TV토론 준칙도 발표했다. 준칙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선거보도 감시준칙>**
1. 유권자의 정치적 관심과 참여를 촉진하고, 시민사회의 유권자 운동을 적극적으로 보도하는지 감시한다.
2. 유권자의 정치적 냉소와 혐오를 확산시키는 선거보도를 감시한다.
3.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지역주의 선거보도를 감시한다.
4. 선정적인 경마식 보도를 감시한다.
5. 후보의 자질과 공약에 대한 평가와 정책의제 중심의 선거보도를 지향하는지 감시한다.
6. 양시 양비론과 기계적 균형을 넘어서는 선거보도를 지향하는지 감시한다.
7. 유권자의 정치적 선택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진, 소수, 진보세력을 충분히 보도하는지 감시한다.
8. 근거 없는 음모론과 흑색선전, 의혹 폭로 등 부정적 선거보도를 감시해야 한다.
***<TV토론 준칙>**
1. 유권자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첨예하게 느끼는 정책 쟁점을 중심으로 의제를 구성한다.
2. 공동 기자회견 방식을 탈피해 논쟁을 유도할 수 있는 포맷을 적극 도입한다.
3. 소수 패널 중심에서 벗어나 시민 참여의 활성화를 적극 모색한다.
4. 군소정당 후보, 무소속 후보들에게도 공평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5. 주요 시청시간대 내의 편성을 의무화하고, 충분한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
6. 접전, 경합 지역뿐 아니라 모든 지역구에 대해 TV토론이 보장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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