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김종인 전 청와대경제수석이 민주당에 입당했다. 김 전 수석은 비례대표 2번을 약속받았고 내주초 발족되는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조순형 대표, 추미애 상임중앙위원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것도 검토중이다.
***김종인 "지식과 체험 바탕으로 정책정당 만드는데 기여할 것" **
김 전 수석은 17일 오전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10년을 사회 외곽에서 한국사회의 변화과정을 지켜봐오다가 지금처럼 국론이 갈리고 상당히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서 무언가 기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입당의 변을 밝혔다.
김 전 수석은 또 "분당 이후 정체성 혼란기에 처해있던 민주당이 탄핵 등의 어려운 정국을 체험하면서 다시 정체성을 확보하고 있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며 "민주당에 들어와 갖고 있던 지식과 체험 바탕으로 민주당을 정책정당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초대 대법원장인 가인 김병로 선생의 장손이기도 한 김 전 수석은 서독 뮌스터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11.12.14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노태우 정권에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와 보건사회부 장관을 역임했다.
노무현 정부 출범직전 초대 경제부총리로 내정됐다가 재계의 거센 반발로 막판에 백지화되기도 했으며 그후 노무현 대통령에게 경제정책 자문을 하는 '국민경제자문회의'에 참여하고 있기도 한 김 전 수석은 경제수석 시절 비업무용 토지 환수조치 등 강도높은 재벌개혁을 추진한 것으로 유명하다.
*** 민주당 지도부 기대감에 화색 **
김 전 수석의 입당으로 탄핵역풍을 맞고 어두웠던 민주당 지도부의 얼굴에는 오랜 만에 화색이 돌았다. 민주당은 김 전수석을 총선 선거운동 전면에 내세워탄핵역풍을 차단하고 정책정당으로서의 이미지 쇄신에 나설 방침이다.
조순형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민주당이 내외로 어려운 상황에서 동참해 주시기를 간청한 결과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셨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 대표는 또 "경제정당을 추구하고 있는 민주당에서 큰 지도력 발휘를 기대한다"며 김 전 수석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 전 수석의 영입을 막판에 성사시킨 강운태 사무총장도 "김 전수석은 개혁적 마인드를 가진 경제전문가로서 경제정당을 지향하는 민주당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김 전 수석은 영입과 동시에 임명직 상임중앙위원을 맡게될 것이고 선대위가 발족되면 요직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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