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나라당 대변인에 대표적 반노(反盧) 논객중 한명인 전여옥 전KBS 도쿄 특파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대변인 제의를 받고 고민해왔다"면서 "자세한 얘기는 정식 임명된 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전 씨는 16일 오전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해 입당을 한 뒤, 대변인에 정식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의 대변인 내정 사실을 최초 보도한 연합뉴스는 "전씨가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당선권 내에 공천을 약속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난 뒤 기자들이 한나라당 대변인실에서 분주하게 확인한 결과, 대변인실 관계자는 "남ㆍ여 공동대변인으로 가는 것 같다"며 "공식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전씨가) 검토되고 있는 것 같다"고 사실상 전씨의 대변인 내정을 확인했다.
전씨는 그간 조선일보 칼럼 등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 퇴진 등을 주장, 논란을 일으킨 보수 논객 중 한명이다. 전씨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를 공개 지지했으나, 노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줄곧 노 대통령에 비판적 논조를 유지해왔었다.
박진 대변인의 사퇴 이후 공석이 된 한나라당 대변인석은 그 동안 은진수 수석 부대변인이 대행해 왔다. 박 전대변인은 지난달 9일 서청원 석방 결의안의 통과에 대해 논리를 정당화하고 합리화한 것에 자괴감을 느끼고 사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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