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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산케이, “盧정치는 한풀이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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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산케이, “盧정치는 한풀이정치”

14일 보도, "盧의 학력-빈곤콤플렉스가 탄핵원인"

친일진상규명특별법을 ‘반일법’이라고 매도하며 친일세력을 적극 옹호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일본 극우언론 '산케이신문'이 이번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이 ‘학력-빈곤 콤플렉스 때문’이라고 보도해 파문을 낳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14일자 1면에 구로다(黑田勝弘) 서울지국장이 쓴 '노 대통령-한의 정치, 서민성 뒤에는 학력-빈곤 콤플렉스'라는 제목의 기사를 머릿기사로 내세우며 이같이 주장했다.

***"盧의 천도는 지배세력 교체하려는 혁명적 사고"**

신문은 "한국정치가 노무현대통령 탄핵문제로 혼미하고 있다"며 "그러나 노무현정권 1년의 경과를 돌아보면 그 배경에는 노대통령의 정치를 둘러싼 한국사회의 대립과 갈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거기에는 특히 노 대통령의 한국 사회에 대한, ‘한(恨)’과 비슷한 견해에 대한 찬반의 대립도 있다”며 "노대통령은 앞서 내건 공약인 수도이전문제에 관해서도 역사상의 '천도'를 예로 들며 '지배세력 교체'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노 대통령 측근은 '수도를 이전한다고 해서 좌익정권이 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노 대통령에게는 한국사회에서 소외돼온 불만세력의 대변자로서 ‘지배세력의 교체’를 지향하는, 혁명적(?)이라고 할만한 사고가 있다”고 노대통령을 좌파와 연결지었다.

***"탄핵사태는 한 나라를 통솔하는 대통령으로 적합치 않은 인물이기 때문"**

이 신문은 또 “노 정권의 주변과 지지세력이 좋아하는 말에 ‘기득권층’이라는 것이 있다"며 "이(기득권층)를 변화시키려는 것이 노 정권의 ‘개혁’과 ‘변화’로, 그런 사상적 배경을 감지한 ‘기득권층’을 비롯한 보수 비판세력은 노 대통령에게 점차 혐오감을 갖게 됐고 ‘한 나라를 통솔하는 대통령에는 적합하지 않은 인물’로서 ‘탄핵-사임’ 요구에까지 내닫게 된 것이 이번의 사태”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어 "그러면 노대통령에게 있어 변하지 않으면 안되는 '지배세력'과 '기득권층'이란 무엇인가"라고 물은 뒤 "그 일단은 탄핵가결 전날 기자회견에서 말한 탄핵에 대한 반론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노대통령은 학력 엘리트에 대한 비판을 두 곳에서 했다"며 "하나는 친형의 뇌물의혹에 대한 해명을 하는 중에 돈을 건넨 대형건설회사사장(직후에 자살)의 이름을 거명하며 '좋은 학교를 나와 성공한 사람이 시골에 별볼 일 없는 사람이 있는 곳을 찾아가 머리를 조아리고 돈을 건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또다른 하나는 스스로의 처지에 대해 '(한국은) 학벌사회이자 지연사회다. 일류 학교를 나온 사람들로 잘 짜여진 사회에서 나는 홀로 떠있는 돛단배와 같다'고 말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노대통령은 가난한 농가에서 자라나 상고 졸업이라는 학력으로 변호사가 됐다'며 "노조 등 약한 자 지원 활동을 계속하다가 정치가가 돼서도 일관되게 '독불장군'적으로 비주류의 길을 걸었다. 부인의 가정도 부친이 좌익활동가였기 때문에 불행하고 힘든 인생이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어 "권위주의가 싫어하고 서민적 인간미를 느끼게 하는 정치스타일 이면에는 학력 콤플렉스를 포함한 자신의 과거로부터, 사회에 대한 뿌리깊은 '한'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노무현정치는 '한풀이정치'"**

신문은 결론부에서 "학력 엘리트가 지배세력이고 기득권층일 수는 있으나, 대통령이라는 최고권력자가 된 후에도 그러한 '한'을 갖고 있기에 '(기득권층을 배경으로) 다수양당이 항상 자신의 발목을 잡아 끈다'는 피해의식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마지막으로 "노무현정치는 좋게 말하면 약자 중심의 '세상을 바르게 하려는 이상주의'이나 나쁘게 말하면 컴플렉스에 의한 '한풀이 정치'가 된다"며 "'한'을 넘어서 비판세력과 어떻게 조화를 도모할 것인가가 정권안정의 관건"이라고 결론맺었다.

산케이신문의 이같은 보도는 일면의 사실을 앞세워 노대통령을 교묘하게 좌파세력으로 매도하며 작금의 탄핵사태를 당연시하는 것으로, 앞으로 커다란 파장을 증폭시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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