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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추미애 갈등, 일단 봉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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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추미애 갈등, 일단 봉합

민주당 3일 선대위 조기 발족, 갈등요소 상존

민주당은 3일 대전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조순형 대표와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본격적인 총선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조 대표와 추 위원을 핵으로 갈라졌던 당 중진그룹과 쇄신파 간의 대립양상은 추 위원이 열흘만에 당무에 복귀함으로써 일단 봉합된 분위기다.

*** 조-추 대화로 민주당 내분 일단 수습 **

이같은 수습은 '공천혁명'을 주장하며 당무를 거부했던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이 지난달 29일 열흘만에 당무에 복귀함으로써 가능했다.

쇄신파들과 개별적인 대화를 거부했던 조순형 대표는 입장을 급선회, 28일 저녁 시내 모처에서 추 위원을 만나 3시간여동안 당내 문제에 대한 허심탄회한 논의를 하고, 추 위원의 당무복귀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추 위원은 당에 복귀하고 조 대표는 7인선대위체제 요구를 접는 등 양자가 한발씩 양보하는 선에서 당 내분을 우선 수습한 데 논의를 같이한 것으로 전해진다. 추 위원의 한 측근은 "서로의 입장을 충분하게 설명하는 자리였지만 두분이 구체적 합의를 이루지는 않았다"며 "선대위 구성 등 자세한 부분들은 모두 당 공식기구에서 협의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호남 일부지역 상무위원회가 채택한 당원경선방식을 중앙당 차원에서 무효화한 것도 당에 돌아온 추 위원의 요구가 수용된 것이었다.

민주당은 29일 "경선방법은 후보자간 합의로 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합의 불가시 일반유권자를 상대로 한 여론조사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는 추 위원의 개혁공천 방안 제의를 공식 수용, 후보간의 합의없이 당원경선을 채택해 물의를 빚고 있던 호남 일부 지역에 대해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 경선 실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광주 동구, 전남 장흥.영암, 순천 등 지구당 상무위가 후보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현역의원에게 유리한 전당원 경선 방식을 일방적으로 채택, `체육관 경선' 등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는 지역은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로 후보자를 선정방식이 변경될 예정이다.

그러나 추 위원을 위시한 쇄신파와 지도부 간의 갈등이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추 위원은 이미 결정된 경선방식도 후보 간의 갈등의 소지가 있을 경우 다시 조정돼야 하고 이미 공천된 자에게도 한층 강화된 공천원칙을 소급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강운태 사무총장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했고, 김영환 상임중앙위원도 "소급적용은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 3일 중앙선대위 발대식 **

당내 갈등이 수습되자 관심은 3일 대전에서 발족될 중앙선대위 발대식 쪽으로 옮겨지고 있다. 선대위는 조순형 대표와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는 방안이 유력한 가운데, 김종인 전 청와대경제수석을 영입해 '3인 공동위원장 제체'로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선대위원장 산하에는 각 권역을 총괄하는 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을 비롯한 권역별 위원장 8명이 일선에서 총선을 지휘하게 된다. 권역별 위원장에는 유용태(서울), 김영환(경기), 이용삼(강원), 박인상(영남), 정균환(호남·제주), 박강수(충청), 장재식(직능) 후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선대위 대변인은 영입인사인 이승희 대변인과 장전형 수석부대변인에 원내에서 1명이 추가되는 선에서 정리될 전망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초 이낙연 의원을 원내 대변인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29일 회의에서 일부 상임중앙위원이 "그동안 이 의원의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대한 입장이 모호하다"며 반대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2002년 대선당시 노무현 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맡았던 이 의원의 민주당 총선 선대위 대변인 인선은 유보됐으며,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정범구 의원 등이 원내 대변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조순형-추미애 갈등을 어정쩡하게 봉합한 민주당이 과연 총선에서 유권자들에게 무엇으로 표를 호소할 것인지, 예의주시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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