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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민주, 2월 청문회 개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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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민주, 2월 청문회 개최 합의

"盧비리-불법 대선자금 규명", 우리당 "또 한-민공조"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월 국회에서 불법 대선자금과 노무현 대통령 비리 규명을 위한 청문회 개최에 합의했다. 국회 전체의석의 3분의 2가 넘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개최에 합의함으로써 2월 회기중 청문회 개최는 사실상 성사된 것으로 관측돼 청문회가 총선정국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민주, "부패세력 추방에 끝장 볼 것" **

민주당 유용태 원내대표는 대구에서 열린 상임중앙회의에서 "19일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를 만나 2월 3일부터 11일까지 국회 청문회를 개최하자는 데 잠정적으로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19일 창당 4주년 기념사에서 청문회 개최를 제의한 지 하루만에 성사가 유력해진 것이다.

유 총무는 그러나"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실무적 합의를 봐야 한다"면서도 "청문회의 대상에는 노 대통령 비리뿐 아니라 한나라당의 불법 대선자금도 포함돼야 한다는 것인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밝혀, 한나라당과의 구체적 합의 과정에 진통이 있을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유 총무는 "더불어 비리관련 검찰 수사가 미진할 때에는 특검을 통해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며 '특검발의' 의향도 거듭 제기했다.

조순형 대표도 이날 대구에 내려가 발표한'대구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청문회와 특검법을 통해 부패한 세력이 다시는 정계를 활보할 수 없게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입만 열면 개혁을 말하지만 부패한 세력은 개혁을 말할 자격조차 없다"며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조 대표는 "깨끗한 정치를 요구하는 시대의 함성은 한나라당을 역사의 무대 뒤로 퇴장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에 대한 공격도 함께 폈다.

청문회 개최 합의가 한-민 공조로 비쳐질 경우 지난 특검 발의때처럼 지지율 하락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전략으로 해석된다.

조 대표는 "부패한 세력을 정치에서 추방하려는 노력은 결코 중단되지 않고 끝장을 볼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비리 규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 한나라, "청문회가 국민에게 더 잘 부각" **

한나라당은 그동안 여러 차례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에 대한 불공정성을 성토하며 특검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혀왔던 만큼, 조 대표의 청문회 개최 제안은 당으로서 하등 나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 청문회를 열면 언론에 중계된다는 측면에서도 총선을 앞두고 청문회의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홍사덕 원내총무 "민주당에서 (청문회를) 하자고 했고, 무조건 좋다고 찬성했다"고 밝혀 청문회 합의를 인정했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도 20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조 대표의 청문회 제안에 대해 "청문회냐, 특검이냐를 놓고 보면 청문회가 더 효과적일 수도, 특검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특검은 진실은 철저히 규명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고, 청문회는 국민들에게 더 잘 부각될 수 있다"고 밝혀 사실상 청문회 도입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청문회 개최 합의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또하나의 '한-민 공조'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과연 청문회가 어떤 정치적 효과를 불러올지는 아직 속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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