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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용, "의원직-태권도연맹총재직-국기원장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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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용, "의원직-태권도연맹총재직-국기원장직 사퇴"

검찰 초강경 처벌방침에 경악, IOC 부위원장직은 유지할 듯

태권도협회 비리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민주당 김운용 의원이 9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원직과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직, 그리고 국기원 원장직을 떠나기로 결단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스포츠 외교 활동과 관련하여 많은 물의가 야기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이러한 결정을 했다"면서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사직당국에서 조사 중에 있고 곧 진상이 밝혀지겠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서 부덕의 소치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머리숙여 사죄한다"며 이같은 모든 공식에서의 사퇴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오늘 평생을 함께 해 온 체육계를 이렇게 떠난다"는 말을 하면서는 감정이 복받치는 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 의원은 "한국 스포츠에 대한 애정은 영원히 간직할 것이며 대한민국과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5분여 간 준비해온 기자회견문을 읽은 김 의원은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 다음 일문일답 없이 바로 회견장을 나섰다.

국회을 떠나는 김 의원에게 "IOC 부위원장직도 사퇴할 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김 의원은 입을 떼지 않았다.

대신 김 의원과 동행한 측근이 "국회의원직이나 연맹 총재직과 달리 IOC 부위원장은 국가가 주는 자리가 아니지 않느냐"라며 "오늘 발표한 것만 믿어 주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고 밝혀 IOC 부위원장을 사퇴할 뜻은 없음을 시사했다.

김 의원의 이같은 전격적인 의원직 및 국내공직에서의 사퇴입장 표명은 검찰이 이날 아침 비리혐의 의원 8명 전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비리의원들에 대한 강도높은 처벌의지를 밝힌 데 따른 신속한 대응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서울지검 특수2부는 다음주 중 김 의원을 소환해 업무상 횡령, 배임수재 혐의에 대한 최종확인 조사를 벌인 뒤 사법처리할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이번 사퇴로 검찰의 처벌수위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 김 의원이 불가리아에서 체포된 아들 정훈씨의 변호사 비용을 대기 위해 외화 9만여달러 밀반출한 혐의를 포착, 외환관리법 위반 여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의원 공식사퇴 선언에도 불구하고 강도높은 처벌이 불가피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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