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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은 장애차별, 전문가는 학력차별 심각"

[국가인권위 차별의식 조사] 외모차별 민감도 낮아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차별'에 관한 국민의식을 조사한 결과, "일반인은 장애인 차별, 전문가들은 학력 차별을 가장 심각하다"고 꼽았다. 또한 외모차별이 일상화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차별로 받아들이는 인식은 희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천여명과 전문가 2백여명(인권사회단체 활동가, 교수,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방식으로 실시(95% 신뢰수준, 표본오차는 ±3.1%)됐으며 ▲국민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차별의 유형 ▲차별의 직·간접 경험 여부 등 국민의식 ▲외모차별에 대한 심층 조사 등을 같이 진행했다.

***차별의 직접경험은 나이, 학벌, 성별, 비정규직, 신체조건 순으로 나타나**

일반인들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차별로 ▲장애인 차별(20.9%) ▲학력·학벌에 의한 차별(18.5%) ▲전과경력에 의한 차별(8.7%) 순으로 꼽은 반면, 전문가들은 ▲학력이나 학벌에 의한 차별(26.7%) ▲장애인 차별(15.3%), ▲인종, 피부색, 출신국가, 출신민족에 대한 차별(11.9%) ▲남녀차별(11.4%) 순으로 답했다.

또한 차별의 직접적 경험을 묻는 질문에서는 ▲나이 차별(39.1%) ▲학력이나 학벌 차별(29.3%) ▲남녀차별(21.2%) ▲비정규직 차별(16.6%) ▲신체조건에 대한 차별(16.0%) 순으로 답했으며, 주위에서 차별을 보거나 들은 적이 있다는 간접경험은 이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보여 우리사회의 차별이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인권위 윤설아씨는 조사결과와 관련, "이 조사는 나이나 학벌, 성, 외모 차별이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나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학력 차별'을 제외하고는 가볍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비제도적인 차별문제에 대해서 사회적 인식의 전환 및 차별 감수성 제고를 위한 활동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외모차별, 우리사회에 일상화**

외모차별에 대한 심층조사 결과 일반인들은 ▲얼굴 생김새에 대한 차별(71.3%) ▲몸무게에 대한 차별(54.5%) ▲키에 대한 차별(34.2%) 순으로 나타났으며 외모차별은 남성(42.8%)보다 여성(63.5%)에게 큰 영향이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키, 몸무게, 얼굴 생김새에 대한 비웃음이나 농담'에 대해 '이를 차별이라고 인식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0.6%만이 '그렇다'고 답해, 외모에 대한 차별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또 '입사지원서에 외모 관련 사항을 기재하는 것을 차별이라고 생각하는가'와 같은 원론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차별'이라고 응답(73%)한 반면, '채용공고에 용모단정한 자 등의 신체 관련 조항을 내세우는 것을 차별이라고 보는가'와 같은 일상에서 접하기 쉬운 상황에 대해서는 '차별이라고 보지 않는다'는 응답(77.4%)이 높게 나타났다.

윤설아씨는 이와 관련, "외모에 대한 비웃음이나 농담이 '성희롱'으로 간주될 수 있는 안임에도, 이를 차별이라고 인식하는 응답자가 절반을 넘지 않고 '용모 단정한 자'등의 채용 공고에 민감하지 않은 것은 그만큼 외모차별이 우리 사회에 일상화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반인들은 자신들이 현재 갖고 있는 외모에 대한 판단기준이 주로 신문이나 방송 등 대중매체(44.4%) 군대·회사 등 사회생활(30.3%) 가족·친척·친구 등 주위사람(17.4%) 정규 학교교육(5.3%)에 의해 영향받고 있다고 응답해 언론매체가 외모차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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