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특검안 거부권 행사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이 잘못했다는 여론이 잘했다는 여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국민들 중 다수는 거부권 행사에 따른 한나라당의 극한투쟁 대응에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참여연대, 경실련, 시민회의 등 주요 시민단체들의 입장과도 대동소이한 것이어서, 국민들이 노대통령의 특검법 거부와 이에 따른 최병렬 한나라당대표의 단식과 국회 보이콧 등 극한대립에 대해 비판과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 "盧도, 崔도 모두 잘못"**
MBC가 25일 여론조사기관 코리아 리서치 센터에 의뢰해 실시한 긴급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측근비리의혹 특검법에 대한 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잘했다"는 응답이 38%인 반면, "잘못했다"는 응답이 50.4%로 나타났다.
최병렬 대표가 주도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전면투쟁 방침에 대해서도 67.1%가 "반대한다"고 대답해, 찬성한 26.8%의 배정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재심의후 특검 실시해야"**
이처럼 노대통령과 최대표를 모두 비판한 국민들은 이번 사태의 '대안'으로, 노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을 국회에서 재의결한 뒤 특검을 실시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6.8%는 이번 조사에서 "대통령이 거부한 특검법을 국회에서 재의결할 필요가 있다"고 대답해 "필요없다"는 응답 36.1%보다 많았다.
특검법을 재의결한다면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서도 "통과시켜야 한다"가 56.1%, "부결시켜야 한다"가 31.3%로 통과의견이 다수였다.
25일 여론조사는 성인남녀 984명을 대상으로 25일 하루동안 전화조사로 진행됐으며 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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