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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당대표 경선 출마, 추미애와 양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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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당대표 경선 출마, 추미애와 양파전

조, “인적쇄신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그동안 출마여부를 장고해온 조순형 의원이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오는 28일로 예정된 민주당 대표(중앙위의장) 경선의 뜨거운 막이 올랐다.

***조순형, '인위적 인적 청산'에 반대**

16일 조순형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총선체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면서 ‘조순형 대표 추대론’이 함께 나왔을 정도로 유력한 ‘대표감’이다.

조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의 중책을 맡긴다면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내년 4월 17대 총선에서 민주당을 원내 제1당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며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누란의 위기에 처한 당을 방치하고 동지들의 애당 충정을 외면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며 고사끝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조 의원은 그러나 일부 개혁성향의 의원들이 제기하고 있는 '중진용퇴론'과 관련,“인적쇄신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 개혁파와 일정 부분 거리를 두었다.

조 의원은 “인적청산이 특정인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이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박상천 대표와 정균환 총무가 공공연히 인적청산의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에도 반대했다.

기자 회견장에는 김상현, 설훈, 김경재, 심재권, 이낙연, 김성순, 장성원, 조한천, 이용삼 등의원 9명이 함께 해 세를 과시했다.

***조순형-추미애 양파전 될 듯**

이같은 조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경선은 조순형-추미애 양파전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 의원의 강력한 라이벌격인 추미애 의원은 이미 “치마폭이 바지폭보다 더 넓다”며 경선출마의 뜻을 밝혀둔 바 있고 18일 전주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추미애 의원은 특히 박상천-정균환 등 현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개혁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어, 조 의원과 일대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표 외에 4명의 상임중앙위원을 뽑는 경선에는 조, 추 의원 외에 김경재 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혔고 김중권 최고위원과 장재식 사무총장, 이윤수 예결위원장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순형-추미애 양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표를 포함한 상임중앙위원 경선은 18일 선거공고와 후보등록 후 선거운동을 거쳐 28일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임시전당대회에서 후보자 합동연설회 후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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