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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17대 총선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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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17대 총선 불출마' 선언

'종로 출마설' 부인, "앞으로도 정치참여도 없을 것"

방송인 손석희씨가 최근 정치권 및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는 자신의 총선 출마설을 전면 부인했다.

***"정치에 절대로 참여하지 않을 것"**

손씨는 3일 아침 자신이 진행하는 MBC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미에서 "마지막으로 저와 관련한 신상발언을 하고 방송을 끝내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최근 들어 특정 신문에서 제가 이번 총선에서 특정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혹은 출마할 것이다' 란 표현으로 저의 정치참여를 기정사실화해서 쓰고 있는데 결론만 말한다면 이런 보도는 1백% 오보"라며 "개인적으로 총선 출마라거나 그밖에 정치참여에 관해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자신의 총선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또 "신문들이 이런 보도들을 하면서 저한테 사전에 확인 전화 한 통도 없었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정치에는 절대로 참여하지 않을 것이고 이 점에 관한한 말 바꾸기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총선출마를 부인했다.

그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개인의 출마설을 거론한 데 대해서는 "총선출마설이 개인에 한정된 얘기가 아니라 프로그램에 이런 보도들이 누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가-언론계에 나돌았던 '손석희 종로 출마설'**

손석희씨의 이같은 정치 불참 선언은 최근 열린우리당이 손씨를 영입해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구에 출마시켜 바람을 일으키려 하고, 이같은 우리당의 움직임을 최근 몇몇 신문이 본인에게 확인절차를 밟지 않은 채 기사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사저널> 여론조사에서 조선일보 방상훈 회장보다도 '영향력 있는 언론인'으로 꼽힌 손씨를 두고 일부 신문들은 이에 "열린우리당에서 물밑접촉 중이다" 또는 "설득작업중이다" 등의 표현으로 출마 가능성을 점쳐 왔었다.

또한 한 신문은 "경기도 지역 17대 총선 출마 예상자" 명단에 손씨를 포함시키는가 하면, 또 다른 신문에서는 얼마 전 손씨가 서울 종로구 평창동으로 이사를 한 것을 두고 "이번 총선에 종로에서 출마하기 위한 '예비작업'이 아니냐"는 추측보도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씨가 이번 총선 출마는 물론 이후 정치참여까지 강력 부인함으로써 '손석희 총선출마설'을 두고 난무하던 추측보도는 수그러들고, 손씨 영입을 희망해온 우리당에게도 적잖은 실망을 안겨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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