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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차기 민정수석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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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차기 민정수석 유력

盧 20년 지기, 부산 대표적 인권 변호사

공직 기강과 공직자 인사를 담당할 청와대 민정수석 혹은 인사수석으로 임명될 것으로 알려진 문재인 변호사(50. 법무법인 부산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20년 지기다.

노 당선자는 '가장 친한 친구'로 주저 없이 문 변호사를 꼽는다. 지난 11월 초 부산을 방문했던 노 당선자는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하지 않냐"면서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라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라고 좌중에게 문 변호사를 소개할 정도로 그에 대한 노 당선자의 신뢰는 깊다.

때문에 노 당선자는 대통령 친인척 관리 등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란 자리를 가장 믿을 수 있는, 또 자신의 눈치를 보지 않고 직언할 수 있는 문 변호사에게 맡기지 않겠냐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82년부터 함께 변호사 사무실 운영**

문 변호사는 노 당선자보다 7세 아래이며 사법시험(22회)도 노 당선자(17회)보다 5회나 아래다. 고향은 경남 거제이며 경희대 법대 출신으로 노 당선자와 지연이나 학연도 없다.

그런 두 사람이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1982년. 부산지역의 잘 나가던 세무. 조세 전문 변호사였던 노 당선자가 1981년 부림사건 변호를 맡으면서 인권 변호사로 방향을 튼 직후였다.

노 당선자는 당시 문 변호사가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했다는 전력 때문에 임관이 좌절된 사실을 우연히 알고 '함께 일하자'고 권했다. 문 변호사는 대학 4학년 때인 1975년 독재타도 시위에 참가, 구속·제적됐고 1980년 계엄령위반으로 다시 투옥됐다. 사법시험도 수감 중에 합격했다.

그 후 두 사람은 "부산지역 시국사건을 도맡다시피 했다"고 문 변호사는 당시를 회고하기도 했다. 문 변호사는 87년 노 당선자가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부산본부 상임집행위원장을 맡아 6월 민주항쟁을 주도하는 과정에도 함께 했다.

문 변호사는 부산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 부산.경남 민변 대표, '노동자를 위한 연대' 공동대표 등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다.

또 지난해 6.13 지방 선거에서 노 당선자의 개혁성을 잘 드러내줄만한 '카드'로 부산시장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으나 본인이 고사한 바 있다. 대선 기간에는 부산 선대위원장직을 맡아 노 당선자를 도왔다.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 이호철씨도 합류키로**

문 변호사의 청와대 등용설은 노 당선자가 지난 13일 그를 만나 3시간 가량 대화를 나누면서 "도와달라"고 말한 이후 제기됐다. 이와 관련, 문 변호사는 "당선자가 구체적인 직책을 얘기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 문 변호사는 청와대 비서진에서 민정 또는 인사 등 부패척결 관련 업무를 맡게될 것이 확실하지만 구체적인 직책은 직제개편에 따라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변호사와 함께 부산대 총학 생장 출신인 이호철(44)씨도 민정 혹은 인사수석실에 합류키로 했다고 노 당선자의 한 핵심측근이 17일 전했다.

이씨는 1981년 부림사건의 주인공으로 노 당선자가 변론을 맡은 것을 계기로 노 당선자와 인연을 맺었다. 노 당선자는 지난 88년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자 이씨를 보좌관으로 임명, 자신의 집 문간방까지 내주며 식구처럼 지냈다고 한다. 그후로도 이씨는 선거 때마다 노 당선자 곁에서 돕다가 선거가 끝나면 노 당선자가 도와달라고 해도 훌쩍 현업에 복귀하곤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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