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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가 북한문제를 국제적 위기로 만들었다"

미 민주 대선후보 리버만, 부시 대북정책 맹비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업무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9.11 테러' 이후 처음으로 60% 이하로 떨어진 가운데 조셉 리버만 민주당 상원의원이 13일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 및 대북한 정책 등의 잘못을 지적하며 대선출마를 선언해 관심을 끌고 있다.

***리버만 대선출마 선언 "부시가 북한문제를 국제적 위기로 만들었다"**

지난 2000년 유대계 출신 최초의 부통령후보로 출마했던 리버만 의원은 출마선언을 통해 특히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의 대치상황을 잘못 다뤄 국제적 위기가 되도록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의 새로운 경기부양책이 충분하고 즉각적인 결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며 "부시의 너무 많은 정책들이 정치자금 기부자나 극단적 이데올로그(이론가)들에 대한 보상으로 추진됐다"고 주장했다.

리버만은 또 "2년 전 우리는 더 나은 미국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그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며 ▲경제회복 ▲독재국가로부터 세계평화 구축 등을 통한 '아메리칸 드림' 구현을 역설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3일 "리버만의 출마선언은 민주당 경선레이스에 다채로움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지난 2000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고어와 리버만은 부시 현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보다 50만표나 더 얻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 전국지 유에스에이투데이(USA Today) 인터넷판은 14일 CNNㆍ갤럽과의 공동여론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의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58%를 기록했다며 이는 경기침쳬와 북한ㆍ이라크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주 지지율 조사에서는 63%를 기록해 오차범위내지만 일주일 사이에 5%의 지지율 하락을 감내해야 했다.

신문은 이번 조사가 부시 대통령이 임기 중반에 접근하고 있으며 이라크 공격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이뤄졌다며 부시 대통령의 취약점을 파고 들려는 차기 민주당 대권주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특히 민주당 지도자들의 2004년 대선출마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신문은 또 부시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기반이 약해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는 부시 행정부가 제출한 6천7백4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의회 승인을 어렵게 만드는 즉각적인 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91년 1차 걸프전 당시 아버지 부시 지지율보다 떨어져**

부시 대통령의 현재 지지율 58%는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임기 3년째 초기 지지율보다는 높지만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1991년 1월의 83%보다는 현격히 낮은 수준이다. 부시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걸프전이 막 시작될 당시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가 그해 말에는 50%로 떨어졌었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의 여론조사 전문가 매튜 도우드(Dowd)는 이번 조사 결과가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전반적인 추세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추후 사태 전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도우드는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50%대 후반에서 60% 초반 사이에서 안정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하고 아직도 지지율은 '9.11 테러' 이전 수준보다도 6-8% 포인트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9.11 직전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51%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48%로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외교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9.11 테러' 이후 가장 낮은 53%에 그쳤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대통령연구 전문가 스티븐 헤스는 "경제 세금 외교현안이 지지율 변동 요인들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이런 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 개선과 함께 북핵문제에 대한 외교적 해결책이 모색되고 대 이라크 전이 성공한다면 부시는 이득을 얻겠지만 이중 어느 하나라도 실패하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여론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34%는 부시의 재선을 위해 투표하겠다고 밝혔으나 32%는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32%는 아직 미정이라고 답했다. 이 조사는 1천2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2일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포인트이다.(관련링크 http://www.usatoday.com/news/politicselections/2003-01-13-bush-poll_x.htm)

***민주당 대선 출마경쟁 본격화**

이에 앞서 조셉 리버만(Lieberman) 민주당 상원의원(60.코네티컷)은 현지시간으로 13일 자신의 고향인 뉴욕 근교의 출신 고교에서 200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지난 2000년 대선 파트너였던 앨 고어 전 부통령에 맞서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하지는 않겠다고 공약했지만 고어 전 부통령이 지난해 대통령후보 경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입지가 한층 자유로워져 대선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에서 지금까지 대선출마를 직ㆍ간접으로 선언한 인사는 리버만 외에 리처드 게파트(미주리주)ㆍ존 에드워즈(노스 캐롤라이나주)ㆍ존 케리(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과 하워드 딘 버몬트 주지사, 뉴욕의 시민운동 지도자 앨 샵턴 목사 등 6명이다. 또 봅 그레이엄(플로리다주), 크리스토퍼 토드(코네티컷주), 조셉 바이든(델라웨어주) 상원의원 등도 곧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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