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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한에 핵포기 설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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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한에 핵포기 설득하겠다"

후진타오 총서기, 중ㆍ독정상회담서 밝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30일 중국은 북한 핵문제를 중재하고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설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정통한 독일 소식통이 전했다.

독일 통신사 dpa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후 총서기와 베이징을 방문중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의 회담이 끝난 뒤 "중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할 가능성을 매우 우려했으며 북한 노동당과 오랜 이념적 동맹관계를 가진 중국 공산당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핵문제에 대해 미국이 중국의 영향력 행사를 끊임없이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후 총서기의 발언은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하고 우방국인 북한 문제를 계속 위기로만 치닫게 방치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스콧 매클러렌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전통적인 공산주의 동맹국인 중국이 "한반도 핵지대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해 부시행정부의 대북 맞춤형 봉쇄정책에 관해 중ㆍ미간에 모종의 합의가 이루어졌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언론에 따르면 매클러렌 부대변인은 이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휴가를 보내고 있는 텍사스주 크로포드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그들(북한)이 현재의 길을 계속 가는 한 북한은 심각한 대가를 계속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최근 조치들로 인해 국제사회로부터 계속 고립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는 북한과 외부 세계와의 관계가 핵무기 프로그램의 폐기 여부에 달려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중국ㆍ독일 "북한ㆍ이라크 문제 평화적 해결 위해 노력" 합의**

후 총서기와 슈뢰더 총리는 30일 베이징 회담에서 북한 핵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북미간 대화를 촉진시키도록 양국 외교관계를 활용하기로 합의하고 북한 핵문제가 평화적 방식에 의해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는데 의견 접근을 보았다. 양국 정상은 이라크 문제에 대해서는 유엔 결의를 통해 최후의 순간까지 전쟁을 막고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또 북한과 이라크 문제와 관련해 향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결과정에서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의견일치를 보았다. 독일은 2003년부터 2년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맡는다.

이날 회의에서 슈뢰더 총리는 중국이 북한에 대해 더 많은 압력을 가하라고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슈뢰더 총리를 수행중인 독일 정부 대변인이 회담 후 기자들에게 밝혔다. 대변인은 "슈뢰더 총리가 북한이 핵프로그램과 관련하여 핵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거나 요구했다"고 말했다.

슈뢰더 총리는 이날 장쩌민(江澤民) 국가 주석과도 회담했으며 중국 방문 첫날인 29일에는 주룽지(朱鎔基) 총리와 회담후 "양국은 북한이 핵문제와 관련한 다양한 의무를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쥐드도이체차이퉁(SZ) 등 독일 언론들은 후 총서기와의 회담과는 달리 중국 최고실력자 장 주석과의 만남에서는 외교적 성찬만 가득했지 실속은 별로 없었다고 보도했다.

사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중인 슈뢰더 총리는 31일 상하이(上海) 푸둥(浦東)공항과 푸둥신구(新區)간 31km를 10분만에 연결하는, 독일이 판매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고속 자기부상열차에 시승하고 귀국한다. 슈뢰더 총리의 원래 방중목표는 바로 중국과의 경제협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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