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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명리학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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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명리학 <74>

이승철과 '부활'

오늘은 ‘라이브의 황제’라는 수식어가 늘 붙어 다니는 이승철, 그리고 필자가 좋아하는 락(rock) 밴드 ‘부활’의 얘기이다. 금년은 그들이 결별한 지 15년만에 재결합했기에 더욱 의미가 있고 해서, 이승철과 '부활' 멤버들의 사주를 알아보았고 시간이 걸렸지만 마침내 알아낼 수 있었다.

국내 연예인들의 사주는 관련 사이트에 올려져있는 생년월일이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특히 양력ㆍ음력 여부가 정확하지 않아 반드시 연락을 해서 확인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 어려움이다. 그렇지 않다면 독자 분들에게 생생하고 재미난 얘기들을 더욱 자주 들려줄 수 있을 터인데 말이다.

먼저 이승철의 사주부터 표시해보자.

년 丙午
월 己亥
일 戊戌
시 戊午

매 2세마다 변하는 대운은

72 62 52 42 32 22 12 2
丁 丙 乙 甲 癸 壬 辛 庚
未 午 巳 辰 卯 寅 丑 子

저번에 서태지에 관한 글에서 얘기했듯이 음악성은 수기(水氣)이지만, 매력적인 보컬이나 신명나는 연주는 오히려 불이 있어야 한다고 했었다. 그런 면에서 이승철은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나 작곡가가 아니라, 신명과 화려한 음색을 자랑하는 가수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태어난 날, 즉 일간(日干)이 무토(戊土)이기 때문이다.

반면 서태지는 일간이 물(水)이기 때문에 뛰어난 음악성을 가졌지만 사실 대중과 함께 호흡하면서 뛰노는 신명나는 ‘라이브’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정반대의 형태가 바로 이승철이라 할 수 있다. 물인 서태지의 경우 음악 그 자체이지만, 이승철은 토 일간이어서 음악을 마치 연인처럼 대하고 갈망하는 운명을 타고났다. 음악은 이승철에게 있어 애인이나 아내와도 같은 존재인 것이다.

참고로 얘기하면, 음악하는 사람의 경우, 태어난 날이 물인 사람은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고, 나무인 사람인 악기 연주가 뛰어나며, 불인 사람은 영감과 신명이 뛰어나며, 토인 사람은 대부분 보이스가 좋으며, 금인 사람은 종교 음악이나 클래식 쪽에 인연이 있다.

이승철의 경우, 일간이 戊土이고 월지가 亥水라 음악을 좋아하며, 어릴 적부터 대운이 경자, 신축운을 달려왔으니 타고난 성격이 잘 노는 데다가 운동신경도 대단히 발달해 있다. 만능 스포츠맨의 기질이 엿보인다. 그리고 오행상 물인 음악을 향한 정열이 어릴 적부터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대학의 기계과를 다니다 그만 두었는데, 그 또한 대운이 金運이라 기계 쪽에 인연이 있었던 것이지만, 음악과 노래부르기를 더 좋아한 나머지 인생의 방향을 정했던 것이다.

그가 대중음악계에 뛰어든 것은 만 20세가 되던 1986년 병인(丙寅)년이었다. 불의 해라 선배나 윗사람과 인연이 있는 해에, 당시 락 밴드를 이끌던 동네 선배 김태원으로부터 인정을 받아 픽업당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노래를 마음껏 부르게 되어 신이 났을 그였지만, 본인의 음악 방향이 김태원과 다르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왜냐면 불의 해는 화생토하는 인수(印綬)의 해라 인정을 받아 가수로서 데뷔하는 운이었지만, 주관이 강한 이승철로서는 무언가 불만이 있었을 것이 틀림없다. 그래서 ‘희야’를 불러 대단한 인기를 얻었지만 다음 해인 1987년 정묘년에 가서 부활과 결별을 선언하고 자신의 길을 가게 되었던 것이다.

사실 이승철의 부드럽고 윤기 넘치는 음색은 헤비메탈로 대변되는 정통적인 락 밴드의 보컬과는 거리가 있다. 이승철은 부활을 통해 직업음악인으로 등장했지만, 자기 스타일이 이미 형성되어 있었던 이승철로서는 뭔가 불편한 것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이승철은 지난 번, ‘사업은 타이밍이다’에서 썼듯이 1988년 무진년, 일간이 무토인 이승철로서는 독립하는 해가 되었던 것이다. 무토 일간이 戊辰년에 독립했으니 제대로 된 경우이고 반드시 성공하게 되어있다. 자신의 길을 자신의 주관대로 가는 운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쯤에서 ‘부활’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모두 소개하고 싶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므로 주축인 김태원의 사주를 중심으로 얘기하고자 한다.

김태원은 이승철보다 한 해 위인 1965년 생이다.

년 乙巳
월 庚辰
일 丙申
시 庚寅

매 4세마다 변하는 대운은

74 64 54 44 34 24 14 4
壬 癸 甲 乙 丙 丁 戊 己
申 酉 戌 亥 子 丑 寅 卯

일간이 병화로서 엔터테인먼트 방면에 관심이 있는 사주이다. 그다지 공부하는 데에는 흥미가 없고, 어릴 적부터 무인 기묘의 식상(食傷)운을 만나니 락 그룹을 조직하여 활동에 나섰다.

그는 1985년 ‘End'라는 락 밴드를 결성했는데, 이 해는 을축년이라 일종의 예비창업이고 실질적인 출발은 1986년부터 시작한 ’부활‘이 된다. 병화 일간이므로 1986년 丙寅년에 출발하는 것이 정답인 셈이다. 그리고 이 때 이승철을 만났었다.

그 또한 음악적인 색깔이 헤비 메탈과는 다소 거리가 있고 오히려 종교음악의 색채가 느껴진다. 그런 면에서 이승철이나 부활은 대단히 개성이 강한 락 밴드이며, 이점이 오히려 락 매니아 층에서는 거부감을 일으키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들의 음악은 세칭 ‘락 발라드’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따라서 헤비 메탈이나 하드코어(hardcore)쪽으로 흐르기 쉬운 매니아들은 그들의 음악에 이질감을 느끼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 이승철은 “음악은 음학(音學)이 아니다. 음악은 어떤 음악이냐 보다는 들려지고 들으면 되는 것ꡓ이라고 단순명쾌하게 말하고 있다. 그렇다, 대중 음악이란 학문이 아니라 느끼고 즐기는 장(場)으로서의 역할이 큰 것이다.

사실 락은 아직 우리 대중음악계에서 주류가 아니다. 정서적인 면에서 발라드나 댄스가 더 직접적으로 와 닿기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음반기획사들이 앞다투어 발라드나 댄스 그룹을 만들어 사업을 해올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한 것이다.

락이란 음악적 장르 속에는 우리 정서에 없는 서구 교회 음악적인 요소가 짙게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 락은 서구 정통 음악에 대한 반발이자 거부로서 출발했기에 이단아 적인 요소가 있다. 그것이 서구인들을 강하게 매료시킨 것이기에 원 우리 정서에는 없는 것이다.

참고로 부활의 베이스 기타를 맡고 있는 서재혁과 드럼을 담당하는 채제민의 사주도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서재혁

년 甲寅
월 丙子
일 乙巳
시 壬午

사주 구성상 비틀즈 멤버였던 조지 해리슨과 유사한 점이 있다. 학구적이며 대인 관계가 좋은 성격으로서 차분한 면이 있어 보인다. 일간이 나무이고 사주 구성에 나무가 많으니 하체가 잘 발달되어 있다. 한 때 별명이 ‘서벅지’였다고 한다.

그리고 채제민의 사주는 다음과 같다.

년 己酉
월 戊辰
일 丁卯
시 甲辰

일간이 정화이니 일간과 같은 불이 들어오는 1987년 丁卯년에 강변가요제에서 동상을 받으면서 대중음악계로 들어섰다. 사주를 보면 재주와 끼가 넘치는 스타일이다. 식상이 토(土)이어서 음악의 비트(beat)에 애착이 크다보니 1988년 무진년, 토운(土運)에 드러머로 전향한 것도 정말 재미있는 일이다.

키보드를 맡고있는 임수한의 사주는 입수하지 못했기에 아쉽게도 소개하지 못하다는 점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

이상으로서 이승철과 부활에 대해 알아보았다. 올해 그들이 재결합한 것은 무려 15년만이 일인데, 이제 이승철도 자신의 음악으로 일가를 이뤘고, 김태원의 부활 역시 특색 있는 연주로 영역을 굳혔기에 성숙한 만남이 된 것이다. 지난 9월 무신월에 다시 만났으니 이번에는 이승철 쪽에서 먼저 제의를 했을 것이다. 즉, 이승철의 일간과 같은 토운이기 때문이다. 그후, 그들은 음반도 새롭게 만들고 현재 활발히 공연을 다니고 있다.

특히 이승철의 경우, 현재 대운이 癸卯이고 올해가 임오년 물의 해라 금년과 내년이야말로 이승철 음악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최고의 음색과 기량에 도달해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12월과 내년 1월, 즉 임자월과 계축월, 그리고 내년 가을, 10월과 11월, 임술 계해월에는 그 중에서도 최고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줄 것이다. 마침 오는 12월 31일에 코엑스 대서양 홀에서 공연을 한다고 하니, 절정기에 달한 라이브 황제의 목소리를 기억해두기 위해 꼭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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