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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명리학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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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명리학 <59>

비운의 황태자비, 다이아나

사람들은 왕족이나 유명한 사람의 사주는 뭔가 일반인과는 다를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필자 역시 이 문제가 숙제거리였기에, 그간 부지런히 연구해 왔다.

그 결과 창업자의 사주, 가령 왕국을 만든 사람이나 대기업을 일군 사람들은 확실히 일반인과는 달리 비범한 구석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그 후계자나 2세, 3세에 가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고 일반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령 북한 김일성의 사주는 대단히 비범한 면모가 엿보이지만, 그 후계자 김정일 위원장의 경우 일반인과 별 다를 바가 없다.

오늘은 그 일례로서, 한 때 황태자비의 자리에 올랐다가 이혼한 후, 자동차 사고로 생을 마친 다이아나 전 영국 황태자비에 대해 알아보겠다.

먼저 다이아나 비는 1961년 7월 1일에 태어났으니, 음양 오행은 이렇다.

년 辛丑
월 甲午
일 乙未
시 癸未

3 세가 되면 변하면서 10년간을 주관하는 대운은 다음과 같다.

03 세 乙未
13 세 丙申
23 세 丁酉
33 세 戊戌

다이아나의 경우, 인터넷을 열심히 뒤진 결과 생시를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가령 이 여인이 다이아나 비인지 모른다면 필자가 어떻게 판단하게 될까? 대충 이런 생각을 떠올리게 된다.

‘음, 좋은 운명이 되긴 어렵군, 사주구성상 水氣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태어난 시각이 癸未시이니 다행이긴 한데, 계수가 너무 약하군, 그러니 좋은 팔자는 못돼. 대운이 13 세부터 火土運이라 생시에 물이 있다해도 33 세가 지나 戊戌운이 되면, 토운이 수기를 극해서 안 좋은 일이 생길 수 있어. 마음은 외롭고 섹스는 지나치게 밝히니 그것도 문제야, 걱정인걸.’

‘더욱이 地支에 수기가 워낙 약하니 장수할 팔자는 되기 어렵고, 월에 甲木이 있으니 년간에 있는 辛金, 즉 남편되는 사람이 바람을 피우겠지. 그리고 그 바람에 이혼하고 분방한 인생을 살다가 일찍 생을 마감할 수 있어 보이는구먼. 화려한 맛은 있어도, 너무 파란이 많겠어.’

‘하지만 년에 辛金이 있으니 좋은 집안 출신에 남편도 귀한 사람이고 물려받을 유산도 있을 터인데, 운로가 좋지 않아. 너무 총명한 편이라, 얌전히 가정 살림하면서 귀부인으로 살긴 어렵지.’

그런데 이 사주가 영국 출생이라는 것만 알아도 판단은 많이 달라진다. 영국은 수기가 강하고 음습한 나라이다. 따라서 사주에 수기가 약하다 해도 한국이나 태양이 강한 나라에 태어난 사람보다 인생이 많이 좋아진다. 다이아나는 영국에서 태어났기에 한 때 황태자비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이처럼 같은 사주라도 어디서 태어났느냐에 따라 인생은 또 달라지는 것이다.

그럼, 이제 이 사주가 다이아나인 것을 알았으니, 그녀의 인생 속으로 필자의 가이드를 받으면서 함께 들어가 보기로 하자. 명리에서 사용하는 기법들이 나오는 바람에 이해하기가 약간 어렵겠지만, 그래도 읽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녀의 부모는 8세 되던 1969, 己酉년에 이혼했다. 기토가 부모운을 뜻하는 생시의 계수를 극하니 이혼하게 된 것이다.

다이아나가 찰스 황태자를 처음 만난 것은 1977년 11월이었다. 丁巳년 庚戌월 또는 辛亥월인데, 년으로 보면 불의 해라 한창 이성에 관심이 많을 때였고, 월은 乙木인 그녀에게 남자를 뜻하는 金運이니 찰스를 만난 것이다.

부모 인연이 비교적 박했지만 재운은 좋았던 그녀는 1979년 7월 1일, 생일날에 증조 할머니로부터 큰 유산을 상속받게 된다. 己未년 庚午월 己巳일의 일이다. 己土운이 들어오고 地支에서 巳午未 火運이 일제히 들어오니 인척으로부터 큰돈이 생기는 운이다. 이는 기토가 그녀에게 편재(偏財), 횡재수를 뜻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오늘의 운세란’에서 복권을 한 장 사보라고 권하는 날이 바로 독자 분에게 이런 편재운이 들어오는 날이다.

그녀가 찰스와 본격적으로 데이트를 시작한 것은 1980, 庚申년이다. 이 때가 물론 두 사람에게 대단히 중요한 시기였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경금은 그녀에게 남자운이라 찰스와 좀 더 깊은 인연으로 맺어졌지만, 사실 중요한 것은 찰스 본인의 생각이다.

찰스 황태자의 태어난 날은 癸水, 즉 물이다. 물인 그가 지난 정사년, 불이 왕한 해라 여자운이 생긴 것이었지만 사실 그녀에게 찰스는 여러 데이트 상대의 하나였을 뿐이었다. 그런데, 이 때의 연정을 찰스는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왜냐면 경신년은 물인 그에게 있어 과거를 돌이켜 보는 운이라, 활달한 다이아나의 매력에 여전히 미련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물인 찰스에게 있어 금의 해는 인수(印綬)운이라 부르는데, 이런 시기에 중대한 결정을 내리면 실수할 가능성이 높다. 비유하면, 사업하는 시기가 틀린 것이라 수업료나 비용을 치르게 된다. 찰스가 이 때, 다이아나에 대한 미련을 과감히 정리했더라면, 찰스나 다이아나나 모두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았을 것이고 비극적인 결말을 피해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찰스는 다이아나에 대한 마음을 관철했고, 청혼하게 된다. 이듬해, 1981년 2월 6일에 다이아나는 찰스의 청혼을 받아들이고, 그 달 24 일에 두 사람을 약혼식을 올린다. 辛酉년 庚寅월 乙卯일에 청혼하고 癸酉일에 약혼한 것인데,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일간이 물인 찰스의 운세로 볼 때, 사실 이 때 엘리자베스 여왕을 비롯해서 반대가 상당히 심했을 것으로 보인다. 금이 들어오는 년과 달이라 집안 어른들이 개입해서 반대를 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청혼한 날이 乙卯일이니 독단적인 결정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찰스의 주장에 엘리자베스 여왕이 마침내 동의하게 된 것은 여왕의 일간(태어난 날)이 庚金인 것이 큰 작용을 했을 것이다. 경금인 여왕과 을목인 다이아나는 합(合)이 드는 사이라, 시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 사이에 호감이 생겼을 것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두 사람은 그 해 7월 29일에 결혼식을 올린다. 乙未월 戊申일인데, 다이아나로서는 기운이 충실하고 즐거운 달이고 날은 재운이 드는 날이니, 이는 젊은 여성에게 있어 합법적인 성생활이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다. 또 찰스로 보면, 월은 자신의 주장이 관철되는 운이고, 날은 그런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날이니 결혼식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사실 두 사람의 결혼은 앞서도 잠깐 얘기했듯이 잘못된 결혼이었다. 분방한 다이아나가 왕실의 보수적인 분위기 속에서 자란 찰스와는 사실 무난한 결혼 생활이 이어지긴 어려웠던 것이다.

두 사람 사이에 첫 아들 윌리엄이 다음해인 1982년에 출생했고, 1984년에 두 번째 아들인 해리가 태어났다. 그러나 두 사람의 운명으로 볼 때, 두 번째 아이가 태어나던 해에 찰스는 카밀라라는 여인과 애정 관계가 발생했다고 여겨진다. 그런 사실이 세인들에게 알려진 것은 1988년 戊辰년이다.

한창 나이인 다이아나로서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을 것이고, 공식적으로 불만을 터뜨린 것이다. 그러자 1991년 辛未년에 가서 찰스는 공개적으로 아내 다이아나에 대한 불만을 입에 올리게 되는데 이것이 두 사람이 이혼으로 가는 신호탄이 되었다.

신금이 음(陰)의 금이라 을목인 다이아나로서는 강한 스트레스가 일년 내내 지속되는 기간이고, 이에 다이아나 또한 결연하게 맞섰을 것이 분명하다. 동시에 일간이 물인 찰스는 편인(偏印)의 해라 커다란 실수를 범하게 된다. 편인운이란 것은 그것이 나쁘게 작용할 경우, 결정적인 판단 착오를 범하게 된다.

두 사람은 1992년 12 월에 가서 별거를 공식 발표하게 된다. 壬申년 壬子월이니 일간이 계수, 음의 물인 찰스로서는 양의 물이 들어오는 해라 기세가 지나쳐서 아내를 학대 또는 경시하는 운이 되었고, 다이아나로서는 대운이 계속 화운을 달리다가 멈추는 운이니, 의욕 상실이라는 좌절을 맞이했던 것이다.

1992-1993 두 해는 다이아나로서 의욕 상실과 좌절의 기간이었고, 1993년 말에는 공적 생활에서 은퇴를 선언하고 칩거에 들어간다. 긴 시간의 회의와 반성을 거치면서 다이아나는 1995년에 가서 사생활에 문제가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기자 회견을 가진다. 때가 乙亥년이라 자신의 거취에 대한 생각을 드디어 정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리하여 1996년 丙子년 다이아나는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는 해에 가서 이혼에 합의하게 되니 이는 다이아나의 주장이었음이 분명하며, 찰스 입장에서 보면 아내인 丙火가 지지의 수기인 子水에 의해 꺼지는 운세이니 이혼운이 되었다. 정식 이혼은 다시 丙申월인데 이 또한 찰스로서는 병화, 즉 아내 문제가 불거지는 달에 申金이 년의 子水를 생하여 강한 수기가 들어오니 찰스로서는 결단을 내리고 이혼에 서명한 것이다.

이혼한 후, 다이아나는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찾아 나서야 했고, 1997년 丁丑년, 불의 운이라 생기가 돌아온 다이아나는 아랍 계 출신의 부호 알.파에드와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두 사람은 그 해 8월 戊申월에 가서 지중해로 여행을 떠났다. 이는 월운으로 볼 때, 두 사람사이에 본격적인 성 관계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무신의 戊土는 그녀에게 財運이니 성적 즐거움이 시작되는 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여행은 비극이 되었다. 그 달 31 일, 새벽 프랑스 파리에서 파파라치들의 추적을 피해 운전을 하던 그녀는 차 사고로 치명상을 입고 사망하게 되었던 것이다. 차 사고가 났을 때의 운이 丁丑년 戊申월 乙巳일이니 새로운 애인과 함께 한창 즐기던 중, 파파라치들을 피하기 위해 과속으로 차를 몰다가 일어난 돌발 사고임이 분명하다. 한 가지 그녀에게 불행했던 것은 프랑스가 그녀에게는 좋지 않은 辛金의 나라라는 점이다. 만일 그녀가 프랑스가 아니라 영국에 있었다면 결코 그런 비극이 없었을 것이다.

이 사고를 놓고 각종 음모설이 난무했다. 왕실에서 제거해 버렸다는 등의 이야기가 있었지만, 운세의 흐름으로 볼 때, 약간 흥분한 상태에서 일어난 돌발적인 사고사가 분명하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다이아나의 경우 한 때 예비 국모의 자리에까지 올랐던 인물이지만, 일반인과 그다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글을 읽어오시면서, 명리의 기법을 조금은 깊게 적용했기에 이해하기에 약간 어려운 점이 있었을 것이다. 사람의 타고난 운명이 어떤 운을 맞이하여 어떻게 변화해 가는 가를 보여주기 위해 불가피했다는 것을 너그러이 양해해 주셨으면 고맙겠다.

(전화:02-534-7250, E-mail :1tg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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