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에 의하면 서울시장 후보 선거 운동은 13일간으로 투표 전날인 25일 끝났다. 따라서 선거 당일인 26일에는 자신이 선호하는 후보의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다. SNS라고 예외는 아니다.
25일 선관위는 박원순 야권연대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 박 후보의 멘토로 참여하고 있는 멘토단의 선거 당일 인증샷을 경고하고 나섰다. 선거 당일 조국 서울대 교수, 배우 김여진 등의 인증샷이 해당 후보를 떠올려 선거 운동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조국 교수는 트위터에 "선관위 인증샷 지침에 따르면 저 포함 박원순 '멘토단' 인사는 인증샷이 금지됩니다. 이해불가! 이전에 없던 지침을 왜 새로 만들었을까요? 저 대신 인증샷 놀이 즐겨주세요"(@patriamea) 라고 남겼다.
트위터 이용자 대부분은 선관위가 박원순 후보 캠프 인사들을 상대로 한 경고에 대해 형평성이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선관위의 경고대로라면 나경원 후보를 떠올리게 하는 이명박 대통령이나 한나라당 주요 인사들의 사진도 제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트위터 이용자 @paris_jang은 "유명해지면 트윗도 못해?"라고 선관위를 비난했다.
하지만 @wolforest는 26일 언론에 의해 일제히 보도된 이명박 대통령의 투표 사진을 보고 "이명박 투표하는 걸 남이 찍어 주면 불법 인증샷 아닌가 보네. 그럼 인증샷을 남이 찍어 대신 올려주면 되겄군"이라고 말해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선관위의 제제를 피해갈 재치있는 선거 운동으로 박주영 선수의 등번호 10번을 활용한 사진이 인기를 얻고 있다. @y11999는 "참 좋은 소식 있어요. 영국 언론이 '10번 달고 있는 박주영 선수'를 극찬했군요"라며 간접 홍보에 나섰다.
이는 2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 칼링컵 4라운드(16강) 볼턴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12분 역전골을 터뜨려 아스널을 승리로 이끈 박주영 선수 소식에 빗댄 것이다.
현재 영국 아스널에서 뛰고 있는 박주영 선수의 등번호는 9번이지만, 2006년 독일 월드컵 전후로 대한민국 국가대표 박주영 선수의 등번호는 10번이었다. 박 선수의 이번 역전 데뷔골로 '저주의 번호 9번' 징크스를 깼다는 평가다.
▲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박주영 선수의 등번호는 10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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