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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서해교전 유감, 장관급회담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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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서해교전 유감, 장관급회담 갖자"

정부, "명백한 사과 표명, 곧 대화하겠다" 반응

북한이 지난달 29일 서해교전후 처음으로 서해교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서울에서 남북 장관급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 북한은 장관급회담에 앞서 실무회담을 내달초 금강산에서 가질 것도 함께 제안했다.

김형기 통일차관은 25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오후 판문점 전화통지문을 통해 장관급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김령성 단장 명의로 정세현 우리측 대표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김령성 단장은 통지문을 통해 "서해상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무력사태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북남 쌍방은 앞으로 이러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이어 "6.15 공동 선언을 이행해 나가야 한다는 의지의 일환으로 서울에서 제7차 남북 장관급 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

이어 김 단장은 "남북간 철도 연결 문제와 이산가족 상봉 문제, 그리고 지난 4월 5일 임동원 특사와 합의한 4.5 공동보도문 이행 문제 등 양측의 관심사를 원만하게 협의하기 위해 다음달초 금강산에서 남북장관급 회담 실무대표간 접촉을 열자"고 제의했다.

***정부, "서해교전에 대한 명백한 사과로 간주할 수 있다"**

북한의 유감표명과 장관급 회담 제의에 대해 통일부 김형기 차관은 "서해사태에 대한 명백한 사과와 유감표시로 간주할 수 있고 경색된 남북 대화를 다시 장관급 회담부터 복원해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대단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또 "앞으로 관계부처간 협의를 통해 이 문제에 신중히 대처하되 가급적 어떤 경우에도 남북대화를 진전시켜나가는 것이 한반도 안정과 평화에 도움이 된다는 기조에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또 실무접촉 제의에 대해 "남북장관급 회담 대표단을 제외한 실무접촉 수준의 대표단을 금강산에 보내겠다"고 말했다. 남북장관급회담은 지난해 11월 금강산에서 6차회담이 열린 뒤 더이상 이어지지 못하고 지금까지 경색국면이 지속돼 왔었다.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은 이같은 북측 제안에 대해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충분히 검토해 입장을 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구체적인 검토결과는 통일부에서 답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여 사실상 북한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민간대표단 통해서도 대화의지 전달**

북한은 이에 앞서 최근 평양을 방문했던 8.15 남북 공동행사 실무회담 남측대표단에게도 남북한 대화의사를 전해왔었다.

8.15 남북 공동행사 실무회담의 남측 대표단장으로 방북후 24일 귀환한 천주교주교회 사무총장 김종수 신부는 25일 평화방송의 시사프로에 출연해 "이번 북측과의 협의과정에서 곧 남북 당국자간 회담이 재개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신부는 "(이같은 사실은) 이번에 평양에서 누구라고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북한의 책임있는 사람도 단독으로 만나 직접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신부는 아울러 "북측은 월드컵 축하 메시지나 7.4 남북공동성명 기념 대화 제기등이 바로 자신들이 남북관계를 보는 큰 틀이라고 말했다"면서 "북측은 어떻게 해서든지 남북대화를 이어 가겠다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김 신부는 이어 "이제까지 여러 회담을 했지만 이번 회담의 분위기나 형식은 달랐다"며 "남쪽에서 안전이나 신변보장을 꼭 지켜주길 요구하는 분위기를 봐 오는 8월15일 행사에 상당한 고위층이 내려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신부는 또 "이번 8.15 행사 예술단 공연엔 북쪽에서 공훈배우나 인민 배우등 최고의 공연예술단이 올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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