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오는 7월 둘째 주에 고위급 특사를 평양에 파견하겠다는 방침을 뉴욕채널을 통해 북한측에 전달한 것으로 28일(미 현지시간) 밝혀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7일 에드워드 동 국무부 한국과장을 뉴욕에 보내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관계자들에게 고위급 특사를 7월 둘째 주에 평양으로 파견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특사 파견 제의에 대한 북한측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는 회담 참석자와 시기, 장소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해 이날 뉴욕 접촉에서 특사 파견 문제의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미국은 특사의 격을 한 단계 높여 당초 평양 파견이 유력시됐던 잭 프리처드 대북 협상 특사 대신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보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특사 파견 방침은 지난 4월 말 북한측이 특사를 수용할 용의를 밝힌 이후 두 달만에 나온 것이다. 북미간의 고위급 대화는 지난 해 1월 부시 행정부가 출범한 이래 18개월동안 중단됐었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8일 AP통신과의 회견에서 오는 8월로 예정된 경수로 공사의 콘크리트 타설 공사 착수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북미 협상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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