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이날로 출시 10년을 맞은 아이튠스를 조망하는 기사를 냈다. 지난 1분기 아이튠스는 4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 세계 음악 판매기업 중 1위를 고수했다. 아이튠스는 이용자가 4억3500만 명에 전 세계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5개 서비스 중 하나가 됐다. 아이튠스에는 현재까지 3500만 개의 곡이 등재되어 있고, 팔린 곡은 250억 개에 이른다.
▲ 출시 10주년을 맞은 아이튠스. |
아이폰과 iOS라는 플랫폼 위에 앱스토어와 아이튠스를 얹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애플은 한 마디로 규정하기 힘든 기업이 됐다. 최근 애플의 주가가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폭락하면서 위기설이 대두됐을 때도 애플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중 어디에 중점을 둔 기업으로 봐야하는지 정체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신문은 애플의 정체성에 대한 답은 '이들 모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부문에서 모두 강점이 있다는 정체성이 오히려 안드로이드 진영의 거센 추격에도 불구하고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유지하면도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과 같이 높은 이익률을 내는 기업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최근 저가, 혹은 무료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의 음원 사이트가 크게 성장하면서 일정한 가격에 음원을 내려받는 방식의 아이튠스가 앞으로도 음악 시장의 강자로 남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애플도 음악 소비 행태의 변화를 좇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한다. 하지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 서비스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는 애플의 특성상 그러한 변화가 어떠한 연쇄 효과를 부를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신문은 또 이 문제가 애플이 소문이 무성한 '200달러 아이폰'을 내놓을지 여부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저가 기기를 구입하는 이들은 브랜드 충성도가 기존 소비자보다 떨어질 수 있지만, 애플은 기존의 플랫폼 위에 다져온 앱과 음악 서비스로 이들을 붙잡아 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10년 전 잡스의 결정이 앞으로 지나갈 10년 동안 애플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된 셈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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