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북한이 쏘아올린 인공위성 광명성 3호가 통제를 벗어나 작동을 멈춘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천체물리학자들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미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연구원은 위성이 궤도를 불안정하게 돌고 있으며 어떤 신호도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신문은 이러한 실패로 인해 위성이 지구로 빠르게 추락하지는 않겠지만 위성 발사 성공을 자축하려는 북한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김정일 사망 1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추모식을 벌이고 있는 북한에서는 위성의 작동 실패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세탁기 크기의 광명성 3호는 카메라가 내장돼 지구를 관측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으로 궤도를 도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 북한은 광명성 3호로부터 김일성 노래를 수신했다고 주장하지만 동료 학자들은 어떤 신호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맥도웰 연구원은 밝혔다.
한편, 북한이 주변국과의 관계 경색을 무릅쓰고 위성 로켓을 발사한 여파는 이어지고 있다.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17일 "6자회담 참가국 및 뉴욕(유엔)에서 진행되고 있는 협의의 맥락에서 우리에게 남은 것은 북한 정권에 대한 압박을 계속 강화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양자 및 다자 협의를 통해 최상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북한) 정권을 계속 더 고립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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