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12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이 로켓을 발사대에서 분리해 발사가 지연될 것 같다는 11일자 언론보도와 관련해 "국방부는 그런 내용을 확인하거나 발표한 적이 없고, 발사대에 미사일 동체가 붙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대비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11일 다수의 매체가 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기술적 결함을 해결하기 위해 로켓을 발사대에서 분리했다고 보도한 것을 '집단 오보'로 규정한 것이다.
김 장관은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에서 이같이 답하며 "이러한 사항은 어제 오후 청와대에도 보고가 됐다"고 밝혔다. 청와대 역시 북한의 로켓 발사 시도에 대해 대비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이 의원은 "어제까지만 해도 (로켓이) 해체, 수리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는데 오늘 발사되니 국민들이 정부가 대북정보에 그렇게 무능한가라는 충격을 받고 있다"며 "정보기관들이 막대한 예산을 쓰면서 교수들 이메일이나 뒤지고 하는 인간정보수집에 치중하기 때문에 '민간정보에는 귀신 대북정보에는 등신'이라는 말을 듣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언론들의 '오보'에 대해 국방부가 왜 대응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김 장관은 "오늘 아침 신문에 보도가 됐고, 경황없이 발사했기 때문에 대비를 하고 있었지 우리가 (언론 보도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서 "국민들의 관심이 지대해 보도가 앞서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또 일부 언론이 북한이 발사시기를 29일까지로 늦춘다고 발표한 이후 합동참모본부 통합 위기관리조직 단계가 소장급이 맡는 초기대응반에서 준장급이 팀장인 태스크포스(TF)로 하향시킨데 대해 김 장관은 "작전본부에 소장급은 1명인데 준장은 여러 명이 있어서 장기 대비태세로 전환해야겠다고 판단했다. 핵심요원은 유지됐고 탐지요원도 대비시켰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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