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북한의 위성 발사 당시 로켓 탐지에 실패했던 일본이 서해에 이지스함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일 전망이다.
3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한 검증 보고서(안)에서 북한의 발사 예고가 있을 경우 한반도에 가까운 황해(서해)를 염두에 둔 '발사 지역의 주변 해역'에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 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문은 해당 보고서가 '황해'를 명기하고 있지 않지만 보고서를 작성한 검증팀 관계자가 '주변 해역'이 서해 남부 공해임을 상정하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정보를 독자적으로 탐지하기 위해 미군의 조기경계위성(SEW)의 정보에 더해 미군의 이지스함과 공조해 발사 지역 주변해역에 이지스함의 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명기했다.
일본은 지난달 북한의 위성 '광명성 3호' 발사 당시 동해와 동중국해에 이지스함을 배치해 로켓의 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일본 상공으로 넘어올 경우 격추시키겠다고 했지만 발사 정보 파악에 실패한 바 있다. 이후 방위성은 지난달 17일 검증팀을 꾸려 해당 보고서를 작성했고 다나카 나오키(田中直紀) 방위상은 지난 28일 보고서를 승인했다.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후 한미 연합군이 서해에서 실시한 합동 군사훈련에 중국, 북한 등이 반발하는 상황에서 일본까지 이지스함 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서해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과 주변국간 갈등은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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