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소속 연습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오픈월드엔터테인먼트 장모 대표(51)가 소속사 남성 아이돌 그룹 멤버들에게도 성폭행을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15일 <뉴스1> 등 주요 언론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장 씨에게 집단 성폭행을 저지른 경우에 적용하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상 특수강간 혐의도 적용했다. 소속 남자 아이돌의 성폭행 가담이 수사결과 사실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장 씨는 지난 2010년 말부터 연예인 지망생 6명을 10여 차례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소속사 남성 그룹에게도 성폭행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성폭행 지시를 받고 이에 가담한 남성 그룹 멤버들에 대한 형사처벌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수강간죄를 적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간 당시 폭행, 협박과 함께 2인 이상의 현장 합동성도 밝혀내야 하기 때문.
경찰은 지난 3월 장 씨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해당 기획사 연습생들을 접촉하는 등 내사를 벌여왔으며, 지난 10일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장 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CCTV 영상과 장 씨의 통화내역 등을 확보해 분석했으며 혐의를 인정할 증거를 상당수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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