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국 건설의 상징인 마오쩌둥(毛澤東)의 초상화 원본이 경매시장에 출품된다.
베이징(北京)의 미술품 경매업체인 화천(華辰)은 이달말 징광(京廣)센터에서 열리는 미술품 경매에 마오의 원본 초상화를 내놓기로 했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18일 보도했다.
이 초상화는 마오 초상화 전문 화가인 장전스(張振仕)가 건국 초기인 1950년대 중반에 그린 것이고, 톈안먼(天安門) 성루에 처음 내걸렸던 모자를 쓰지 않은 모습의 마오 초상화는 이를 확대해 그린 것이다.
톈안먼에 걸린 마오의 초상화는 그동안 수 차례에 걸쳐 새로운 것으로 바뀌었지만 아직도 중국의 많은 관공서와 가정에는 장전스가 그린 원본 초상화의 복사본이 액자 속에 걸려 있다.
중국공산당 중앙은 신중국 성립 1주년을 맞은 1950년 8각모를 쓴 군인 모습인 마오의 초상화를 바꾸기로 하고 전국의 유명 화가 30여 명을 소집해 심사한 끝에 장전스를 마오 초상화 전문화가로 선정했다.
그가 당시 그린 초상화의 확대본은 1950년대 중반부터 10여 년간 톈안먼 성루에 걸려 있었다.
당시 중국공산당의 이념적 뿌리인 마르크스, 엥겔스, 스탈린 등의 초상화도 함께 그려졌으나 현존하는 원본은 마오의 것이 유일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경매에 출품될 길이 91㎝, 폭 68.5㎝의 초상화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 화교가 소장하고 있었다.
이 초상화의 이번 경매 추정 가격은 100만∼120만 위안으로, 우리 돈으로 1억 원을 상회한다.
오는 31일부터 닷새 동안 열리는 경매에는 중국 서화와 도자기 등 1000여 점이 출품되며 마오 초상화는 다음달 3일 매물로 경매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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