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그렇게 세금을 내고 싶으면 국가에 기부를 하라'는 공화당의 주장에 '공화당 의원들이 기부하는 만큼 나도 내겠다'라고 맞받아쳤다. 미 주간지 <타임>은 최신호(13일자)에서 버핏을 커버스토리로 다루면서 11일 홈페이지에 인터뷰 일부 내용을 미리 선보였다.
▲ 워렌 버핏은 지난해 '부자 증세'를 주창해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로이터=뉴시스 |
<타임> 인터뷰에서 버핏은 이 법안에 대해 "오직 공화당 의원들만이 만들 수 있는 세금 정책"이라며 "(공화당 의원들이) 워싱턴DC에 그렇게 오랫동안 있었으면서도 '기부로는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냉소주의자가 되지 않을 걸 보면서 인간의 본성에 대한 나의 신뢰를 회복했다"라고 비꼬았다.
버핏은 또 공화당 의원들이 이 법안에 따라 재무부에 기부를 한다면 자신도 같은 액수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자신에게 '세금을 적게 내는 것에 그렇게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면 재무부에 더 많은 돈을 수표로 보내라'라고 맹공을 퍼부은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가 기부하는 액수의 3배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자신이 자본주의를 흔들려는 게 아니라 자본주의에 '심장'을 주고 싶은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투자로 돈을 번 이들이 정당한 세금을 내게끔 세제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과 자본주의 시스템에는 잘 적응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량한 시민이자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이들을 배려하는 세제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타임>는 버핏의 발언에 대해 맥코넬 의원실에서 "맥코넬 의원은 세수를 늘리는 것보다는 작은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힌 것"이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버핏 같은 몇몇 사람들이 세금을 더 내길 원하기에 의회가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이라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맥코넬 의원 측은 이어 "버핏이 민주당 의원이나 오바마 대통령, 민주당전국위원회(DNC)를 포함해 더 많은 세금을 내고 싶어하는 이들이 기부할 때도 같은 돈을 내기를 고대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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