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MBC 100분토론> 측은 사실 확인 결과 "해당 시청자는 '방송 중에 밝힌 사연은 자신의 익명성을 위해 윤색해 이야기한 것'이며 '사실은 서울 모 처에서 학원을 운영하던 중, 해고된 강사가 허위사실을 트위터로 유포시켜 큰 정신적 물질적 손해를 입었던 억울한 심경을 밝히고 싶었으나 자신의 익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학원을 식당으로 바꿔 이야기했다'고 시청자 여러분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학원 운영 중 해고한 강사로 인해 입은 피해를 엉뚱하게 트위터와 연결시켜 생방송 도중 거짓말을 한 셈이다.
▲<MBC 100분토론> 소개화면. ⓒMBC |
<MBC 100분토론> 측은 "생방송의 특성을 살려 다양하고 소중한 시청자 전화의견을 실시간으로 방송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사전확인에 미흡함이 발생"했다며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사과의 변을 전했다.
이와 관련, 지난 방송에서 <MBC 100분토론>은 SNS 규제문제를 놓고 패널 간 찬반 토론을 열었다. 그런데 전화 접수로 시청자의견을 전하는 코너에서 한 시청자는 "신촌(춘천)에서 10년 째 냉면음식점을 하고 있다. 한 손님이 종업원이 욕설을 했다고 트위터에 거짓 정보를 올려 가게가 망할 위기에 처했다"며 억울한 사연을 전했다.
또 "포털사이트에 여전히 우리 냉면집에 대한 거짓 정보가 검색돼 삭제해달라고 했더니 트위터 원본 글이 삭제되지 않아 검색 중지를 알 수 없다고 하더라"며 SNS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날 패널로 나온 노회찬 통합진보당 의원에게는 "왜 나의 팔로 신청을 거절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곧바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관련 사연이 트위터에 오른 적이 없는데다, 신촌과 춘천을 혼동해서 말한 점도 석연치 않았다는 것이다. 또 트위터에는 팔로 거절 기능이 없다.
관련 소식이 알려진 후 누리꾼들은 "결국 네티즌 수사대가 또 다시 일을 낸 셈"이라는 분위기다. 정부 차원의 음모였다는 의혹도 일부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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