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오는 21일을 전후해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2차 남북 비핵화 회담을 열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16일 "이번 회담은 7월 22일 발리에서 열린 1차 남북 비핵화 회담과 마찬가지로 남북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회담 내용에 대해 "1차 비핵화 회담과 (7월 말)뉴욕에서 열린 북미회담을 통해 협의된 비핵화 사전조치 등을 포함해 비핵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를 포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담을 제안한 주체에 대해 그는 "비핵화 회담 자체가 한국 쪽에서 제안한 것이고 1차 발리 회담에서 남북 대화의 필요성에 공감했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봐 달라"고 답했다.
위성락 본부장이 지난 7일부터 4일간 미국을 방문한지 1주일도 되지 않아 남북 회담이 열리게 된 점에 비추어볼 때 남북 비핵화 회담에 이어 북미대화가 열릴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 당국자는 "현재로는 북미대화와 관련해 (미국에서) 정해진 사안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용호 부상은 19일 중국 정부가 주관하는 '6자회담 9.19 공동성명발표 기념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의 장위(姜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리 부상이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공동으로 세미나에서 회견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리 부상은 기념 행사 참석에 이어 남북 비핵화 회담 일정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당국자는 이 행사에 대해 "한국 정부 측 대표는 참석하지 않고 학계 쪽에서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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