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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조선일보> 왜곡 보도…중재위 제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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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조선일보> 왜곡 보도…중재위 제소할 것"

20일 서울광장 집회 관련 "보수단체의 왜곡된 주장만 전달"

지난 20일 진보와 보수단체 간 발생한 충돌사태를 두고 진보진영 집회 주최측을 비판한 <조선일보> 기사에 대해 민주노총이 "사실관계를 왜곡했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22일, 이날 <조선일보>에 실린 "좌파 4000명, 北인권 고발 대학생들 얼굴에 물 끼얹고 위협"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대부분 사실과 다른 추측이거나 보수단체가 왜곡한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다룬 편파·왜곡보도"라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8월의 편지'(보수단체 집회) 참여자들이 이날 자정까지 서울광장 사용을 승인받았음에도 '희망시국대회'(진보진영 집회) 참여자들이 위협해 서울광장을 행사 종료 전 차지했고 △북한의 인권탄압 현실을 비판한 다큐멘터리 <김정일리아> 상영을 막기 위해 희망시국대회 측에서 무대 전력선을 끊는 등 폭력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희망시국대회 무대는 보수단체 행사와 전혀 무관했다. 희망시국대회 준비위원회 측은 보수단체를 자극할 것을 우려해 행사현수막을 가리기도 했다"며 오히려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일부 회원이 집단적으로 폭력을 휘둘렀다"고 반박했다. 민주노총은 관련 사진자료를 증거물로 제시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보수단체 회원들이 진보진영 집회를 폭력적으로 방해했다며 관련 사진을 제공했다. ⓒ민주노총 제공

보수단체의 집회를 방해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찰과의 협의 과정에서 (보수단체는) 전체 행사 일정이 저녁 8시 50분경에 마칠 것이라고 신고했고, 실제 행사는 <김정일리아> 상영을 끝으로 저녁 9시 이전에 사실상 종료됐다"며 "이들 단체들이 이미 상영된 영화를 반복 상영하는 방식으로 희망시국대회 개최를 지연시켰다"고 반박했다.

또 "고작 백여 명, 희망시국대회가 개최된 오후 9시 시점에는 수십여 명에 불과한 사람들이 참여한 행사를 위해 서울광장을 독점한 것부터가 문제"라며 "민주노총이 불가피하게 저녁 9시 이후 보수단체 행사가 끝난 후 시국대회를 진행하기로 수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선 절단에 대해서는 "당시 보수단체 행사장은 경찰이 빈틈없이 에워싸 진입이 불가능했다"며 "보수단체들이 증거 없이 희망시국대회 측을 모함했고, <조선일보>는 이를 그대로 전달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조선일보>를 언론중재위에 제소해 진실을 가릴 것"이라고 전하고 "정권 후광을 힘입은 극우보수세력의 백색테러가 기승"이라며 당국의 예방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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